키움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이날 MLB 사무국으로부터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30개 구단에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공시했음을 통보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KBO는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거해 김혜성 영입에 관심이 있는 MLB 구단은 12월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김혜성 선수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계약 마감일은 2025년 1월 3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이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의 미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역시 김혜성(25)을 집중 조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한국 야구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이 4일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공시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김혜성의 향후 협상 가능한 세부 일정도 함께 전했다. MLB 사무국은 미국 동부시각 기준 4일 정오(한국 시각 5일 오전 2시)에 김혜성의 포스팅을 공시했다. 이제 김혜성은 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 10시부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매체는 "5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에 이적료를 비롯한 부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의 협상 마감 시한은 미국 동부 시각 기준, 내년 1월 3일 오후 5시다. 한국 시간으로는 1월 4일 오전 7시다.
김혜성은 올해 초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이에 키움 구단은 이를 존중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6월에는 메이저리그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소속사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미국 진출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내비쳤다.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시상식이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김혜성(키움)이 내야수 부문 수비상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김혜성(오른쪽)이 일본의 사사키 로키와 함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메인을 장식했다. /사진=MLB.com 갈무리 |
문촌초(고양시리틀)-동산중-동산고를 졸업한 김혜성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계약금은 1억 3000만원. 2024시즌에는 127경기에 출장해 0.326, 11홈런, 7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의 성적을 마크했다. 4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KBO 리그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2루타 150개, 3루타 39개,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37실패) 325볼넷 17몸에 맞는 볼 623삼진 장타율 0.403 출루율 0.364의 성적을 마크했다.
김혜성은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KBO리그 대표 내야수로 거듭났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각각 수상하며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KBO 리그 역사상 김혜성이 유일하다. 또 2023년 신설된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에서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MLB.com도 김혜성의 수상 이력을 상세히 전했다. 매체는 "김혜성은 2022시즌과 2023시즌에 2루수로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 센터 라인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2021시즌에는 유격수로 같은 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매체는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에 따르면 시애틀 매리너스가 김혜성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또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도 시애틀과 잘 어울리는 선수로 김혜성을 꼽았다"면서 "올해 시애틀 2루수들의 평균 타율은 0.209, OPS는 0.658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삼진율은 27.1%였다. 김혜성은 KBO 리그에서 3819차례 타석에 들어서 16.3%의 삼진율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과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
김혜성.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