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의 '슈퍼 루키' 박정민(23)이 KBO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롯데 구단 역사상 최초이자, 리그 전체로도 2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박정민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9회말 1사 1루 상황에 등판했다. 마무리 김원중이 실점하며 흔들리는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주저 없이 '신인' 박정민을 선택했다.
처음으로 맞이한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대타 전병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만루라는 위기에 몰렸지만, 박정민은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 상황에서 각성했다. 후속 타자 김영웅과 박세혁을 연달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승리를 지켜낸 것이다. 15구를 던진 박정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였다.
박정민의 이번 세이브는 KBO 역사를 통틀어 4번째로 나온 '신인 개막전 등판 세이브' 기록이다. 1984년 윤석환(당시 OB), 1991년 박진석(당시 쌍방울), 2000년 이승호(당시 SK) 이후 무려 26년 만에 터진 진기록이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 소속 신인 투수로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라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시범경기 6경기 무실점 행진으로 이미 '눈도장'을 찍었던 박정민은 정규시즌 첫 경기부터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한 신인 박정민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너무 좋은 피칭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정민은 "던지고 나니 꿈을 꾸는 것 같고 믿기지 않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위기의 순간 디아즈에게 장타를 맞으며 깨달은 점도 고백했다. 그는 "사인대로 던졌지만, 힘 대 힘으로 가니 지더라. 완전히 힘으로만 붙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리한 면모까지 보였다.
만루 상황서 몰리자 선택한 해결책은 '자신감'이었다. 박정민은 만루가 된 상황을 떠올리며 "후회 없이 전력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자는 마음을 먹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장면은 꿈에 나올 것같이 생생하다"고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잠재적 마무리 후보로 급부상한 박정민의 활약이 리그의 새 역사까지 작성하게 됐다. 이제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에서 마주할 홈 팬들의 기대감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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