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GOAT' 클래스 폭발! 김연경 "20~30년 더 뛰라던데... 도대체 몇 살까지 하죠"[인천 현장]

인천=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12.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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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왼쪽)과 김수지가 프로데뷔 19주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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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왼쪽)과 김연경. /사진=박건도 기자
대한민국 배구 역대 최고의 선수로 통하는 김연경(36)이 어느새 19주년을 맞았다. 점점 은퇴가 다가오는 시점에도 리그 최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는 김연경은 여전히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흥국생명은 5일 오후 7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2(21-25, 22-25, 25-20, 25-16, 15-9)로 이겼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최다 득점인 28점을 올렸다. 세트 스코어 0-2로 밀리던 와중 김연경은 결정적인 상황마다 득점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뒤바꿨다. 패색이 짙었던 흥국생명은 극적인 뒤집기로 개막 후 1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수훈 선수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은 "어려운 경기였다. 1, 2세트에서는 상대에 서브로 압박을 주지 못했다. 덕분에 IBK기업은행이 경기를 쉽게 풀었다"며 "후반부터 흐름을 찾아갔다. 마지막에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5세트 7-7 상황에서 김연경은 결정적인 블로킹을 했다. 상대 주포 빅토리아의 스파이크를 막아내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연경은 "빅토리아의 공격은 타이밍을 잡기 어렵더라. 워낙 많이 밀어 때리더라. '하나는 잡아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며 "이고은과 스위치를 했을 때 빅토리아를 두 번 막았다. 원래 자리에서는 못 막았다. 다음 경기 때는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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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포효하는 김연경.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이어 김연경은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고 있었다. 쉽지 않았다"며 "블로킹과 수비가 잘 돼야 했었다. 점점 호흡이 맞아가며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 생각했다"고 경기 분위기를 회상했다.

구단 최고 연승 타이 기록인 13연승까지 단 1승 남았다. 김연경은 "초반엔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준비 과정에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12연승은 예측하지 못했다. 자신감을 지니겠지만, 매 경기는 새로운 경기라고 여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연승 부담보다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아 걱정이다"라고 선수단 상황을 전했다. 김연경은 "연승은 언젠가 끊긴다. 부담은 없다"며 "후반기에 잘하려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 감독과 같은 생각이다. 매 경기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팀 내 최고 베테랑이자 여전히 리그 최고의 선수로 통하는 김연경이다. 몸 관리에 변화가 있었는지 묻자 김연경은 "경기 후에 다음 날 오전 정도 휴식한다. 다른 선수에 비해 반나절 휴식을 더 받는다"며 "딱히 부상은 없다. 팀 훈련에 잘 참여하고 있다. 몇 명의 선수가 몸이 좋지 않다. 더 관리해야 한다"고 알렸다.

2005년 12월 4일 V-리그에 데뷔한 김연경은 IBK기업은행전이 끝난 뒤 19주년 축하받았다. 김연경은 "현수막에 '20~30년 쭉쭉'이라고 되어있더라. 몇 살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초등학교 때 친구인 김수지(37)와 흥국생명에서 마지막까지 뛰는 건 영광이다.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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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왼쪽)이 신연경(가운데)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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