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
허정무 측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통해 축구협회장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했다"며 "개정된 규정에 대해선 일부 내용만 보도됐고, 아직 전문이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선거 규정도 모른 채 선거 준비를 해야 하는 아주 불공정한 상황"이라며 "협회는 하루빨리 개정된 선거관리규정 전문을 공개하고, 개정된 내용의 공정성 여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무도 지난 3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거 자체가 상당히 애매모호한 요소가 많다.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이 많지만 이겨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몽규(맨 오른쪽) 대한축구협회장과 허정무(맨 왼쪽) 전 감독이 지난 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뉴시스에 따르면 체육회는 지난 10월2일 종목 단체 대상으로 회장선거관리규정 권고안에 대해 개정을 권고했다. 이에 협회는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한 뒤 체육회에 보고했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내년 1월 8일 선거인단의 투표가 진행될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는 4선을 노리는 정몽규 현 회장,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그리고 신문선 해설위원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영회위원회가 12일까지 구성된다. 이어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8일 투표가 열린다. 선거인단은 축구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
정몽규(오른쪽)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9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