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시절 이정후(왼쪽)와 김혜성. |
미국 스포츠 매체 에센셜리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슈퍼스타 김혜성이 버스터 포지의 임기 시작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와 연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사키 로키만이 국제 풀의 유일한 선수가 아니다. 또 다른 이름이 있다. 바로 김혜성이다. 그는 MLB에 포스팅됐고 6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자유계약선수(FA)로 협상을 할 수 있다"며 "김혜성의 지배력을 고려하면 여러 팀이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김혜성은 메이저리그(MLB)에서 눈길을 끄는 내야 자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인 내야수이자 심지어 전 소속팀까지 같다는 점에서 강정호(은퇴)와 김하성(30)의 성공 사례는 김혜성에 대한 관심을 부추기기에 충분했다.
지난달 26일 KBO 시상식에서 2루수 수비상을 수상한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
매체는 "MLB에서 많은 팀이 그의 존재를 필요로 하지만 존 모로시가 언급한 한 팀은 샌프란시스코다. 그들은 라인업에 해결해야 할 범위가 많다"며 "후안 소토와 같은 빅네임을 영입할 가능성은 낮지만 김혜성과 같은 젊은 선수는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 이유로 모로시의 발언을 소개했다. 모로시는 "새로운 사장인 버스터 포지가 이끄는 만큼 오프시즌에 필요한 것이 있을 것이고 김혜성은 자이언츠에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김하성이 꾸준히 샌프란시스코와 연결되고 있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하나는 이정후에 대한 학습효과로 해외 풀(포스팅)을 통한 FA 영입이 익숙하다는 점, 또 하나는 이정후라는 옛 동료가 그의 빠른 적응을 도울 것이라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6년 1억 1300만 달러(1609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에 이정후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영입했다. 이는 역대 아시아 내야수 최고액 계약일 정도로 이정후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데뷔 시즌 부상으로 조기 시즌아웃됐지만 여전히 이정후에 대한 기대치는 크다.
김혜성. /사진=뉴시스 |
물론 현재까지 김혜성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건 단연 시애틀 매리너스다. 시애틀은 2루 자리가 무주공산이다. 2024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호르헤 폴랑코가 타율 0.213 16홈런 45타점, 출루율 0.296, 장타율 0.355, OPS(출루율+장타율) 0.651에 그쳤고 팀은 1200만 달러 연장 옵션을 거부하며 폴랑코는 1년 만에 시애틀을 떠났다.
에센셜리스포츠 또한 시애틀이 김혜성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내야수 요구를 해결하고자 하기 때문에 김혜성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그의 수비 능력과 출루 능력은 그를 시애틀의 라인업에 완벽히 적합하게 만든다"며 "모로시는 '시애틀은 키움에서 포스팅할 김혜성에 관심 있는 팀 중 하나'라며 이를 확인시켜줬다. 김혜성은 다재다능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팀의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그가 팀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된 말이 아니다"라고 호평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또한 또 다른 후보군 중 하나다. 매체는 "토론토는 후안 소토와 마찬가지로 김혜성에게도 흥미로운 관심을 품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영입 실패와 포스트시즌 진출 무산 이후 토론토는 특히 중앙 내야 자원 보강을 원하고 있다"며 "김혜성의 출루율은 그들의 명단에 균형감을 더할 수 있다. 토론토가 가을야구 경쟁력을 되찾는 데에 도움이 될 핵심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혜성의 수비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