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우석이 7일 한국가스공사와 홈경기에서 3점포를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현대모비스는 7일 오후 2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89-8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질주 중인 현대모비스는 시즌 전적 11승 4패가 됐고, 1위 서울 SK와 승차도 1.5경기로 좁혀졌다. 반면 2연패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2위 현대모비스와 2경기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한국가스공사의 천적으로 손꼽혔다. 지난 2022년 10월 28일 경기부터 이어진 연승 숫자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11'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홈 6연승은 이날 전까지 현재진행형이었다. 지난달 10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19점 차로 뒤지다가 67-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이우석(26득점)과 서명진(20득점)이 각각 6개씩 3점포를 터트리며 상대를 흔들었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숀 롱도 13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25점, 샘조세프 벨란겔이 21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마의 10점 차'를 넘기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서명진. /사진=KBL 제공 |
이에 맞서는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박지훈-신승민-앤드류 니콜슨-김철욱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팀의 앞선을 지켜야 할 가드 정성우와 김낙현이 각각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인해 출전명단에서 빠지는 악재가 일어났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두 선수가 없어도 최선을 다할 건데, 다른 선수들이 한발 더 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야투 성공률이 올라오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흔들리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1쿼터에 30점 이상을 헌납하며 20-32로 리드당했다.
그래도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들어 벨란겔과 신승민의 득점포 속에 순식간에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한때 스코어는 32-36으로, 플레이 한 번에 동점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도 2쿼터 들어 가라앉은 이우석 대신 서명진이 외곽포를 터트리면서 다시 도망갔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진 가운데, 막판 서명진의 3점포가 들어가면서 54-41 현대모비스 리드로 전반이 마감됐다.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 /사진=KBL 제공 |
두 팀의 치열한 접전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골밑에서 분전하면서 리바운드를 연달아 따냈고, 프림 역시 압도적 파워로 점수를 올려나갔다. 그러나 3쿼터까지 잘 들어가던 현대모비스의 외곽포가 침묵하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는 상대가 달아날 때마다 필요한 득점을 올려주면서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이어 벨란겔이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2점 차까지 쫓아갔고, 은도예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면서 82-82 동점이 됐다.
현대모비스도 함지훈의 자유투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벨란겔의 감각적 패스에 이어 은도예의 3점포가 나오면서 한국가스공사는 끝내 85-8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무빈의 외곽포로 다시 현대모비스가 87-85로 앞서나갔고, 작전타임 후 프림의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