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7일(한국시간) "소토의 계약 금액은 마법과도 같은 7억 달러에 도달할 것이며, 역사적인 결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토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MLB)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ESPN, CBS 스포츠, 폭스 스포츠 등 대부분의 매체에서 소토를 FA 랭킹 1위로 평가했다. 2위권을 형성하던 블레이크 스넬이 LA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소토는 독보적인 존재로 올라섰다.
이는 소토가 어린 나이에도 엄청난 천재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018년 만 20세의 나이에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936경기에서 타율 0.285(3280타수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32, OPS 0.953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2년 차였던 2019년에는 34홈런 110타점을 거두며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21년에는 첫 올스타와 함께 내셔널리그 MVP 2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2023시즌에는 투수에게 유리한 홈구장 펫코 파크를 쓰면서도 35개의 홈런포를 터트렸다. 2024시즌 양키스로 이적한 소토는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OPS 0.989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았고, 특유의 인내심으로 129개의 볼넷을 골라내 0.419라는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미 여러 팀이 6억 달러 이상의 제안을 소토에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원소속팀 양키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등 5팀이 유력 후보인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전력 강화 의지가 강한 메츠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만 양키스가 강력한 라이벌로 동행 중이고, 보스턴도 예상 밖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도 오타니 영입전에 나섰던 토론토 역시 비슷한 금액을 준비 중이다.
매체는 "소토는 FA치고는 젊고, 빅리그 팀들은 그를 한 세대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타격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약기간은 최소 12년으로 예상되고, 현재 가치는 지난해 오타니가 맺은 계약을 확실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968억 원)라는,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당시에는 빅리그에서 7억 달러는커녕 5억 달러 이상 계약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만 오타니는 총액에서 무려 97%에 해당하는 6억 8000만 달러를 2034년부터 10년간 받는 지불유예(디퍼렌셜 계약)를 했는데, 소토는 이 정도 규모로는 연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토의 에이전트인 '악마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는 소토를 두고 '박물관의 모나리자'라는 표현까지 쓰며 홍보했다. 역사에 남을 예술품에 비유한 것이다. 그는 윌리 메이스, 행크 애런, 테드 윌리엄스 등 레전드 선수들을 언급하며 "26세의 나이에 소토만큼 해준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15년 더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