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정후 투샷 '끝내' 못 본다... SF, 150홈런 유격수와 7년 1억 8200만 달러 초대형 계약 '구단 기록도 깼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2.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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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과 이정후가 지난해 11월 KBO리그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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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걸 합성한 사진. /사진=폭스 스포츠 공식 SNS
김하성(29)과 이정후(26)가 한 유니폼을 입은 투샷을 끝내 보지 못하게 됐다.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로 언급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대형 영입을 성사했다. 통산 150홈런 거포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29)가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와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592억 원) FA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아다메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로 꼽혔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 데뷔 후 밀워키를 거치며 통산 880경기 타율 0.248(3227타수 800안타) 150홈런 472타점 467득점 51도루, 출루율 0.322 장타율 0.444 OPS(출루율+장타율) 0.766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리더니 올해 161경기 타율 0.251(610타수 153안타) 32홈런 112타점 93득점, OPS 0.794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또한 최근 3시즌 동안 정규시즌 경기의 92.3%(449경기 중 486경기)를 소화하면서 내구성도 증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에도 역사적인 계약이다. 2200만 달러(약 313억 원)의 계약금이 포함된 아다메스의 계약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다. 종전 기록은 현재 사장으로 있는 버스터 포지(37)의 2013년 9년 1억 6700만 달러(약 2378억 원) 연장계약이었다. 또한 앨버트 푸홀스(은퇴), 로빈슨 카노(은퇴)에 이어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수가 받은 역대 3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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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과 윌리 아다메스. /AFPBBNews=뉴스1


페널티를 생각하면 아다메스 가치는 더 높다. MLB.com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지난 시즌에 경쟁균형세(Competitive Balance Tax) 부과 기준을 초과했다. 아다메스는 FA가 되면서 밀워키의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FA가 되는 선수에게 1년 연장 계약 제시)를 거절했기 때문에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 번째, 다섯 번째로 높은 지명권과 국제 유망주 계약금 총액 중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포기해야 한다.

아다메스를 영입하면서 샌프란시스코도 사실상 내야 리빌딩을 끝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9월 3루수 맷 채프먼과 6년 1억 51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에는 2019년 4라운드에 지명했던 타일러 피츠제럴드(27)가 유격수, 2루수, 중견수를 오고 가며 96경기 타율 0.280(314타수 88안타) 15홈런 34타점 53득점 17득점 OPS 0.831로 가능성을 보였다.

자연스레 김하성의 영입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졌다. 김하성은 이정후, 밥 멜빈 감독의 존재 그리고 내야 전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주는 내야수라는 점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와 강력하게 연결됐다.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역임한 칼럼니스트 짐 보든 역시 꾸준히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언급했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아다메스에 이은 유격수 FA 2위로 평가받고 있다. 1년 FA 재수 혹은 다년 계약을 노리는 김하성에게 유격수와 3루수 자리가 확고해진 샌프란시스코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자연스레 이정후와 김하성이 히어로즈 시절처럼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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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위쪽)과 윌리 아다메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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