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가 8일 오후 2시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대 서울이랜드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2024' 2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선제골을 넣은 브루노 실바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K리그1 전북이 8일 오후 2시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서울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2024' 2차전 홈 경기에서 티아고, 문선민의 연속골로 2-1로 승리했다.
1차전을 2-1로 이겼던 전북은 1·2차전 합계 스코어 4-2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K리그1 10위로 떨어지며 아시아 명가라는 자존심에 금이 갔던 전북은 기어이 승강 PO에서 살아남았다.
반면 2014년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승격을 노린 서울이랜드의 꿈은 아쉽게 좌절됐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승격 전도사' 김도균 감독이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리그 3위로 이끌며 역대 첫 승강 PO에 진출했지만 선수층이 탄탄한 전북에 전력 차를 드러내며 패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홈팀 전북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투톱에 티아고, 김진규가 나서고 2선에 송민규, 이영재, 박진섭, 전병관이 배치됐다. 포백은 김태현, 김하준, 연제운, 김태환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이 꼈다.
원정팀 서울이랜드는 4-3-3으로 맞섰다. 최전방 스리톱에 브루노 실바, 김신진, 몬타뇨가 출격하고 허리 라인은 박창환, 오스마르, 서재민이 구성했다. 포백은 박민서, 김오규, 김민규, 채광훈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문정인이 꼈다.
티아고(왼쪽)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경기는 전반 중반까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양 팀 모두 무리하게 공격하기보단 신중하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23분 전병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하다 수비수와 경합 후 넘어졌다. 김두현 감독과 전북 선수들은 항의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됐다.
양 팀은 한 차례씩 슈팅을 주고받았다. 이랜드가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채광훈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많이 벗어났다. 이어 전북이 전반 30분 김진규가 아크 서클에서 왼발로 감아찼지만 볼은 골대 옆을 살짝 지나갔다.
송민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5분 전북의 크로스를 김오규가 헤더로 걷어냈지만 송민규에게 흘렀다. 송민규가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기습적으로 찬 슈팅이 골대 오른편을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막판 이랜드가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전반 실바가 김하준의 볼을 가로채 박스 안까지 돌파했지만 다시 김하준이 따라붙어 볼 경합을 이겨내며 슈팅 기회를 무산시켰다.
몰아붙인 이랜드가 전반 추가시간 기어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몬타뇨가 올린 크로스를 실바가 헤더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 현대-서울이랜드 경기 장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북이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티아고가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7분 김진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타이고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차전에 이어 승강 PO 2경기 연속골을 넣은 티아고는 준비해온 스파이더맨 가면을 쓰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도균 감독은 후반 16분 서재민과 몬타뇨를 빼고 백지웅, 변경준을 한꺼번에 투입해 변화를 줬다.
서울이랜드 에이스 실바가 분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31분 실바가 개인기로 수비수를 흔든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시저스킥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말미에 접어들자 양 팀은 거친 신경전을 펼쳤고 선수 1명씩 나란히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후반 42분 김태환과 이준석이 볼경합을 펼치다가 거칠게 다퉜고 주심은 둘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졌다. 전북은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문선민이 결승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전북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