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계획' 크리에이터 "1년 반 기다려준 배두나→천생 배우 류승범" [인터뷰②]

종로구=김나라 기자 / 입력 : 2024.12.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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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류승범, 배두나 /사진=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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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계획' 크리에이터 및 작가 김정민
'가족계획' 김정민 크리에이터 및 작가가 두 주연 배두나, 류승범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정민 작가는 9일 오전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작가는 드라마 '슈츠'(2018), '허쉬'(2021)의 각본을 썼으며, 지난달 29일 새 작품 '가족계획'을 안방극장에 선보였다. '가족계획'엔 각본 및 크레에이터로 참여했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 영수(배두나 분)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그린 OTT 쿠팡플레이 6부작 시리즈. 김정민 작가의 '순수 창작물'로 가족극, 스릴러, 판타지, 블랙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개성의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실제로 '가족계획'은 김수현의 '어느 날'(2021), 수지의 '안나'(2022), 임시완의 '소년시대'(2023), 이세영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2024) 등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들을 모두 제치고 기록을 경신했다.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 공개 첫 주 시청자 수 역대 1위, 각 회차의 끝까지 시청을 유지한 시청 완료율마저 역대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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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계획' 크리에이터 및 작가 김정민
현재 3회까지 공개된 상황이지만 뜨거운 호평과 화제성을 자랑하는 '가족계획'. 이에 김정민 작가는 드라마의 중심을 든든히 이끈 배두나, 류승범을 언급하며 공을 돌렸다.

김 작가는 "배두나가 곧 영수이자 '가족계획'"이라며 "배두나가 굉장히 일찍 캐스팅됐다. 그 뒤로 1년 반이나 묵묵히 기다려주셨다. 심지어 '몇 년이 되도 괜찮으니, 난 기다리겠다' 이런 말까지 해주셨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사실 영수가 속 안에는 너무 많은 감정의 진폭이 있는데, 공감 능력이 없다 보니 표출이 안 되는, 표현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그래서 배두나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냐부터 하나하나 정말 많은 이야기를 저와 치열하게 토론하며 지금의 영수를 만들었다. 정말 우리 (제작진) 모두가 감사해했다. '어떻게 저렇게 영수가 될 수 있지?'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수 남편 철희 역의 류승범에 대해선 "대단한 사람"이라며 "철희라는 캐릭터가 초반부까지는 사실 소심하고 큰 매력이 안 느껴지는 인물이지 않나. 그럼에도 류승범은 그걸 잘 해석하더라. 철희는 어떤 순간이 올 때까지 꾹꾹 눌러야 했는데 왜 이래야 하는지, 저보다도 더 잘 파악을 하고 계셨다. 오히려 제작진이 여기선 좀 터뜨려야 하지 않을까 했을 때도, 아니라고 참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만큼 절제를 잘 하시고 어디서 터뜨려야 할지 본능적으로 알고 계셨다. 천생 배우라는 생각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한 김정민 작가는 "배두나, 류승범 두 분의 색깔이 워낙 다르지만 굉장히 공통점이 느껴졌다. 둘 다 워낙 선수들이지 않나. 어떤 역할을 줘도 배두나의 영수, 류승범의 철수, 이렇게 자기들 이름을 캐릭터에 박는 마법 같은 능력이 있는 거 같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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