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와 각자 행보" 박성훈, 눈물의 '꼬꼬무' 해명 '폭군'에 안 통했다 [★FOCUS]

배우 박성훈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26일 공개. 2024.12.9 /사진=김창현 chmt@

눈물 해명도 안 통했다. 배우 박성훈이 불미스러운 '야동' 논란으로 그룹 소녀시대 임윤아와의 로맨스물 기회를 놓쳤다. 차기작 '폭군의 셰프'에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박성훈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 드라마 '눈물의 여왕'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뒤 지난달 26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를 선보이며 커리어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일찍이 차기작으로 tvN 새 드라마 '폭군의 셰프'를 확정,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폭군의 셰프'는 박성훈이 임윤아의 상대역으로 낙점돼 더욱 기대를 자아냈다.


그런데, 배우로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박성훈은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며 스스로 발목을 붙잡고 말았다. 작년 12월 30일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저속하게 패러디한 일본 AV(성인물) 표지 사진을 게재한 것이다. 여기엔 여성들의 성기 노출, 성행위 장면까지 적나라하게 담겨 큰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박성훈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인스타그램 기능 탓으로 돌리는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키웠다. 이로 인해 박성훈의 '실수'라는 주장이 의심을 불러왔고, 거듭된 해명 또한 명확하지 않은 입장으로 의아함만 자아냈다.

박성훈은 8일 '오징어 게임2' 인터뷰 자리에서 공개 사과를 한 바 있다. 그는 문제의 AV 사진을 저장한 건, 한 네티즌으로부터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전달받고 이를 소속사에 문제 제기를 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것이 SNS에 올라간 이유에 대해선 "관계자와 DM을 주고받으며 (AV 사진) 전달 과정에서 조작 실수가 있었는지, 어떻게 된 건지는 저 자신도 납득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라는 것에 올라가 있더라"라며 본인이 올린 건 맞지만 이유는 알 수 없다는 궤변을 늘어놨다.


또한 박성훈은 "(문제 제기 후) 사진은 바로 삭제했고, 당연히 영상은 보지 않았다. 한편에선 비공개 부계정에 올리려다 실수가 있던 거 아니냐' 하시는데, 저는 부계정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다. 제 SNS 계정은 하나뿐이다"이라며 눈물로 해명했다.

하지만 박성훈은 BH엔터테인먼트의 '거짓' 해명에 관해선 "일단 (논란이 터진 직후) 회사에선 저한테 제대로 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저조차도 어떤 실수인지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고, 충격적인 상황이었으니까"라며 다시금 본인도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사진 저장의 이유로 '문제 제기'를 든 만큼 음란물 유포자도 잡아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왜 DM 캡처본을 보내지 않고 원본 AV 사진을 저장해 전달하려 한 것이냐. 음란물을 퍼트린 네티즌까지 함께 문제 제기를 했어야 하는 것이지 않나"라는 의문으로 이어졌지만, 박성훈은 되려 "저도 그럴 것을 후회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성훈은 "저도 (DM을) 캡처해서 보낼 것을, 후회했다. '차라리 말로 문제를 제기할 걸'이라는 후회도 했고. '내가 저장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이런 후회들을 많이 한다"라고 얘기했다.

'오징어 게임2'에 민폐도 민폐이지만, '폭군의 셰프' 하차 항의까지 나올 정도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었다. 뒤늦게라도 음란물을 유포한 네티즌의 DM 캡처샷을 공개해 오해를 씻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박성훈은 "일단 제가 정말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의 DM이 오고 있다. ('오징어 게임' AV 표지 사진은) 그중의 하나이고,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대한 부가적인 답변은 (소속사) 홍보팀에서 정리해 주시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처럼 의문점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해명을 늘어놨던 박성훈. 인터뷰 당시 '폭군의 셰프' 하차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결국 박성훈의 출연 불발은 공식화됐다. 그도 그럴 것이 '폭군의 셰프'는 판타지 로맨스물로, 윤아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갔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11일 오후 스타뉴스에 "제작진과 박성훈 측이 많은 논의 끝에 '폭군의 셰프'를 함께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근 일어난 일들과 관련, 박성훈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모두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전해 왔었다. 여러 상황을 긴밀하게 상의해 왔다"라면서 "논의 끝에 제작진과 박성훈은 각자의 행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폭군의 셰프'에선 하차했지만, 박성훈은 올여름 '오징어 게임3'로 또 한 번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