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된 게 없었다" 2위 현대건설 충격패, 떨칠 수 없었던 '정관장전 역전패 후유증'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1.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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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25일 흥국생명전에서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패인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잘 된 게 없었다."

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였다. 수원 현대건설이 선두 인천 흥국생명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사령탑은 고개를 숙였다.


강성형(55)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V-리그 2024~2025 여자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3-25, 21-25, 15-25) 완패를 당했다.

이날 승리를 거두면 최대 흥국생명과 승점 차를 지울 수 있었으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승점을 1도 따내지 못하며 15승 8패, 승점 47로 흥국생명(승점 53)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최근 12연승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3위 대전 정관장(승점 43)이 한 경기를 덜 치른 터라 턱밑까지 쫓길 위기에 놓이게 됐다.

강 감독의 말처럼 뭐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게 없는 경기였다. 서브 0-5, 블로킹 2-8, 리시브 효율 19.40%-36.59%에 공격 성공률도 35.71%-50.56%로 결과나 경기 내용 모두 완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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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선수단이 패배 후 흥국생명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경기 전 강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를 주목할 선수로 꼽았지만 마테이코가 9득점, 공격 성공률 38.89%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않았음에도 너무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앞서 흥국생명이 14연승을 달리던 때 맞대결에선 연패했지만 지난달 20일 홈경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둬 기대가 컸지만 최근 내리막길에 있었던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정관장과 외나무다리 대결 패배 영향도 있었다. 지난 22일 현대건설은 정관장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쳤는데 세트 스코어 2-1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2시간 18분 동안 혈투가 이어졌고 결국 이날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강 감독은 "핑계 아닌 핑계라면 (정관장전) 5세트 후유증이 있었던 것 같다. 안 된 게 아니라 못했다"며 "반면 흥국생명은 스피드나 서브에서도 강하게 나왔고 우리 걸 못하다보니 계속 밀리는 경기를 했다. 스피드와 높이, 모든 게 부족했던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오는 29일 맞불을 상대가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서울 GS칼텍스라는 점이다. 승점 3을 따낸 뒤 하루 뒤 열릴 흥국생명과 정관장전에서 정관장이 승리하면 이날 벌어진 승점 차를 다시 줄일 수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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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강성형 감독(가운데).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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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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