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서 못 하겠다' 심판 판정 불만→"다 나가!" 경기장 전부 OUT 희대의 촌극... "나라 전체가 부끄러워할 수준"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2.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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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 관중들. /사진=갈라타사라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라타사라이 관중들. /사진=갈라타사라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심판 판정 불만이 경기 중단 사태까지 이어졌다. 상대팀은 희대의 촌극에 맹비판 성명서까지 냈다.

영국 매체 'BBC'는 10일(한국시간) "아다나 데미르스포르는 갈라타사라이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경기 전반전 도중 페널티킥을 거부하고 항의했다. 끝내 선수단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리그 최하위 데미르스포르는 단독 선두 갈라타사라이를 만났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갈라타사라이는 알바로 모라타(33)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해당 페널티킥 판정이 화근이었다. 'BBC'에 따르면 무스타파 아브치(44) 데미르스포르 감독은 실점 후 갑자기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잠시 시간이 지난 뒤 데미르스포르 팀 전원이 경기장을 나가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가 진행될 리 만무했다. 심판도 경기장을 떠난 뒤 경기가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끝내 경기는 재개되지 않았다.


알바로 모라타가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갈라타사라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알바로 모라타가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갈라타사라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틴 코르크마즈 데미르스포르 부회장은 추후 튀르키예 TV 인터뷰에서 "구단 회장인 무라트 산차크가 선수단 퇴장 명령을 내렸다. 갈라타사라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조치였다"며 "어차피 오늘 경기는 99% 질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데미르스포르의 황당한 결정에 오칸 부르크(52) 갈라타사라이 감독은 "튀르키예 축구에 큰 피해다. 죄송하다"며 대신 고개를 숙였다.

갈라타사라이는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데미르스포르만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가. 갈라타사라이가 항상 좋은 대우를 받는 것도 아니다"라며 "경기 도중 부당한 대우를 느낄 때마다 선수단이 떠난다면, 리그는 4주 차에 끝날 것이다. 이건 엄청난 혼란이다. 심판은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다"고 성명서를 냈다.

이어 구단은 "코미디 같은 순간이었다. 부끄러운 일이다. 국가가 부끄러워할 수준이다"며 "데미르스포르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 아무에게도 쓸모가 없는 행동이었다"고 맹비판을 남겼다.

빅터 오시멘(오른쪽)과 모라타가 포옹하고 있다. /사진=갈라타사라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빅터 오시멘(오른쪽)과 모라타가 포옹하고 있다. /사진=갈라타사라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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