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목표였는데... 분위기 완전 허물어졌다" 1승 12패 가파른 추락, 끝내 기적은 없었다 [인천 현장]

인천=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2.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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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시즌 전 세웠던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팀의 갑작스러운 추락에 베테랑 사령탑도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IBK기업은행은 2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1-3(14-25, 18-25, 25-20, 21-25)으로 졌다.


정규리그 8연패다. 시즌 초반 플레이오프권과 가까웠던 IBK기업은행은 후반기 들어 13경기에서 1승 12패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흥국생명전 패배로 IBK기업은행은 봄배구 탈락이 확정됐다.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행 경우의 수는 잔여 경기 전승뿐이었다. 김호철(70) IBK기업은행 감독은 "시즌을 시작할 때는 봄배구를 가려고 준비했다. 팀 구성도 그렇게 만들었다"며 "부상 선수가 나와 원동력을 잃은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주전 세터(천신통·중국)가 있을 때는 괜찮았다. 바뀐 뒤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허물어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소영(가운데).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이소영(가운데).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IBK기업은행은 1세트에만 범실 11개를 범하며 크게 흔들렸다. 이후 2세트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3세트 치열한 승부 끝에 리드를 다시 내줬다. 승부처에서 번번이 실책이 나온 것이 치명적이었다. 김호철 감독은 "실력이다. 한두 점을 내주면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몰랐다.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며 "첫 세트는 긴장했던 것 같다. 2세트는 잘했다. 3세트 초반까지 분위기가 왔다. 흐름을 이어갔으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을 주전 세터로 기용했다. 김하경은 빅토리아에 공격 점유율을 몰아줬다. 빅토리아는 양 팀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올 시즌 전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이소영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보다는 빅토리아를 많이 보자고 했다. 보시다시피 이소영은 완전히 못 때린다. 원 블로킹이 와도 페인트 동작을 넣자고 했다. 2단 토스를 때리기에는 흥국생명 블로킹이 높았다. 이소영의 어깨가 100%였으면 돌리거나 밀어 때릴 수도 있었다. 어렵지만 빅토리아 쪽으로 가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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