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낯설었다' KT 로하스, 17일 만에 타점 신고! 시즌 2호포가 마침내 터졌다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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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주니어가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동안 너무 낯설었다. KBO리그에서 100타점 시즌만 4차례 기록했던 KT 위즈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35)가 마침내 홈런으로 4월 두 번째 타점을 신고했다.

로하스 주니어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때려냈다.


우완 투수 김선기에 좌타석에 들어선 로하스 주니어는 직구와 포크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두 개의 공을 지켜봤고 바깥쪽 슬라이더를 걷어내며 기회를 노렸다. 6구째 바깥쪽 높게 오는 시속 141km 직구를 그대로 밀어 쳤고, 이 공은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 홈런이 됐다. 비거리 110m의 시즌 2호포.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리그 통산 306번째, 올 시즌 첫 번째, 로하스 주니어 개인에게는 두 번째 기록이었다.

로하스 주니어와 KT 모두에게 반가운 홈런이었다. 2017년 KT에 입단해 2020년 리그 MVP를 받고 떠났던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해 KBO 리그로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32홈런 112타점으로 KT를 꼴찌에서 가을야구로 이끌었고 올해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어느덧 KBO 6시즌째를 맞이했다.


특히 타점 생산에 뛰어나서 5시즌 중 4시즌을 100타점을 넘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그런 로하스 주니어를 강백호와 함께 1, 2번 타순에 전진 배치해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서게 했다. 그러나 올 시즌 활약이 심하게 저조했다. 21경기 타율 0.200(80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출루율 0.316 장타율 0.288 OPS 0.604에 그치면서 메이저리그(ML)식 강한 1, 2번 전략도 무의미해졌다.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4월 타율 0.245(53타수 13안타)로 3월 타율 0.111(27타수 3안타)보단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타점과 홈런이 2일 수원 LG 트윈스전 이후 나오지 않아 KT도 고민이 많았다. KT 마운드가 부상 없이 승승장구하면서도 10승 10패로 5할 승률에 그친 이유이기도 했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투수들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잘하고 있을 때 조금 더 이겨줘야 하는데, 그래서 더 안타깝다. 지금 10승 한 것도 투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다. 잘 버티고 있다. 다들 전체적으로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다 잘해주고 있다. 타자들도 한 번은 많은 득점을 올려주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그 기대에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이 로하스 주니어였다.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이 터지자, 김민혁이 중전 안타, 허경민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장성우의 희생번트와 문상철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유준규의 타구를 키움 1루수 최주환이 다리 사이로 빠트리면서 3-0이 됐다. 여기에 황재균이 땅볼 타구로 타점을 추가해 KT는 모처럼 1회만에 4점을 내며 앞서갔다.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허경민(3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유준규(중견수)-황재균(1루수)-장준원(유격수)-오윤석(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

이에 맞선 키움은 송성문(3루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야시엘 푸이그(지명타자)-임지열(우익수)-박주홍(좌익수)-김동헌(포수)-김태진(2루수)-어준서(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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