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이정후 wRC+ 83→159 큰 도약, 한국에서도 2루타 머신이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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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특정 포지션에서 큰 도약을 이뤄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 시각) "7개 구단이 특정 포지션에서 커다란 도약을 이뤄냈다(7 teams have made a big leap at certain positions)"면서 7명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꼽았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약점은 중견수 포지션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이정후가 완벽하게 중견수로 자리매김하면서 약점을 지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28경기(4월 29일 종료 기준)에 출장해 타율 0.324(108타수 35안타), 3홈런, 2루타 11개, 3루타 2개, 16타점 22득점, 17삼진 11볼넷 3도루(1실패) 출루율 0.383 장타율 0.546 OPS(출루율+장타율) 0.92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MLB.com은 "지난 시즌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선수가 될지 가늠하기 어려웠다"면서 "KBO 리그에서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한 이정후는 지난해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666억 5000만원)에 계약한 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며 많은 이목을 끌었다.

다만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친 게 아쉬웠다. 지난해 5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1회초 펜스를 향해 몸을 아끼지 않고 날리는 수비를 펼치다가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이정후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고, 재활에만 전념했다.

이정후는 2024시즌 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2루타 4개, 3루타 0개, 8타점 15득점 10볼넷 13삼진 2도루(3실패)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출루율+장타율) 0.641의 성적을 올렸다.

매체가 주목한 건 wRC+(조정 득점 생산력·Weighted Runs Created Plus·리그 평균 100)였다. MLB.com은 "이정후가 지난해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37경기에서 wRC+ 83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올 시즌 이정후는 wRC+ 159를 찍으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2024시즌에는 37경기에 출장해 6개의 장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28경기에 나서 16개의 장타를 때려냈다. 최적의 타구 발사 각도(8도~32도)를 만들어내며 장타로 연결했다"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매체는 "이정후가 계속해서 이런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인가"라면서 "한국에서 이정후는 2루타 머신이었다. 이런 활약상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11개의 2루타를 기록,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뛰어난 방망이 컨트롤 능력(헛스윙 비율 13.4%)과 어떤 구질이라도 쳐낼 수 있는 타격 능력을 고려할 때 이번 2025시즌은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될 것(it seems this is going to be a memorable season for Lee)"이라고 짚었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뛰는 7시즌 동안 개인 통산 244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49개로 1위, 2021시즌에는 42개로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매체는 7개 구단 특정 포지션 전력을 끌어올린 선수로 이정후와 함께 포수 카슨 켈리(시카고 컵스), 중견수 조니 드루카, 캐머런 마이스너, 챈들러 심슨(이상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폴 골드슈미트(뉴욕 양키스), 2루수 크리스티안 캠벨(보스턴 레드삭스), 2루수 가브리엘 아리아스, 다니엘 슈니먼(이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격수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의 이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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