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모니카 풀스토리 "나 저사람이랑 결혼할 것 같아요"[★FULL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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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넥스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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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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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같이 견뎌준 사람이 제 아내입니다. 아내도 10일에 신곡이 나오는데 같이 차트에서 봤으면 좋겠네요."


15년 만의 신곡 활동을 알린 가수 김현성은 지난 2022년 13살 연하 동료 모니카와의 깜짝 결혼 발표로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모니카는 2014년 걸그룹 배드키즈 멤버로 데뷔한 이후 2018년부터 솔로로 활동하고 있다. 당시 김현성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의 작은 마을에서 모니카의 친척들을 만나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열흘 남짓 함께 웃고 울고 이야기 나누며 '내가 정말 이 사람의 가족이 됐구나' 실감했다. 저와 모니카는 지난 2022년 12월에 혼인을 올렸다. 예식은 직계 가족이 모인 식사 자리로 대신했고, 그즈음 혼인 신고도 마쳤다. 양가 어르신의 건강 문제로 급하게 날이 정해졌고 조용히 치르게 되어 소식을 전할 경황이 없었다"라며 "조금 늦었지만 독일에서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정식으로 결혼 소식을 전한다. 더 아끼고 사랑하며 잘 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현성은 4월 30일 서울 청담동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컴백 앨범 활동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하며 아내 모니카와의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김현성은 먼저 당시 결혼을 늦게 알린 이유에 대해 "양가 아버님께서 모두 건강이 악화돼서 중환자실에 입원하시고 날짜를 받아야 될 정도였다"라고 언급했다.


"그래서 급하게, 정말 간소하고 양가 친척만 모시고 식을 올렸고 안 좋은 일이 있는 상황에서 이를 외부에 알릴 수도 없었고 맞지도 않는 것 같았고요. 저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결혼할 것 같다고 서로 느꼈고 그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어요. 싸우기도 하고 투닥거리지만 아무렇지 않게 끝날 정도로 너무 좋습니다. 가이드 녹음도 여러 차례 했을 때 조언도 많이 해주고 논의도 하고 그랬는데 이 곡에 그 친구 지분도 있지 않나 생각해요. 영수 형이 데모 들려줬을 때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저도 아내 곡의 지분도 있죠. 디렉팅도 녹음 때 봐줬고요."

자연스럽게 모니카와의 열애 비하인드도 전하는 모습이었다. 김현성은 "어떻게 보면 유재석 형님이 연결해주셨다고도 볼수 있다"라고 말했다.

"모니카가 유재석 형님이 진행했던 '해피투게더'에 출연했었는데 그때 형님이 진행을 잘해서 아내가 반했고 팬이 된 거예요. 이후 유재석 선배님이 새 프로그램으 진행한다고 들었고 그게 '슈가맨'이었는데 모니카가 '슈가맨' 영상을 틀었을 때 제가 등장을 했다는 거예요. 순간 모니카가 '나 저 사람이랑 결혼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대요.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사실이고요. 하하. 그때가 제가 어렵게 컴백을 생각하고 나왔던 2015년이었고 이후 '불후의 명곡' 출연 준비를 하고 있었을 시점에 인스타 DM으로 모니카가 제게 '선배님 너무 응원하고 팬이에요'라고 보냈던 거죠. 그걸 보고 저도 누군지 궁금해서 사진을 검색해서 봤는데 그 순간 이 사람의 내면을 다 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때 여자친구는 없었고 '이 사람이다' 싶었는데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까마득한 후배여서 일단 정중하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정중하게 답장을 하고 4년 동안 서로 연락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이후 모니카가 제가 알고 있는 영화감독님이 연출을 맡은 웹드라마에 출연자로 나왔고 둘이서 함께 촬영하다 제 이야기가 우연히 나왔대요. 이후 그해 송년회 때 감독님이 저와 모니카를 불렀고 당시 회사에 다니고 있었던 저는 마침 회사 근처에서 송년회를 해서 갔고 거기서 너무 좋은 느낌을 받아서 그때부터 가까워졌죠."

한편 김현성은 4일 신곡 '다시 사랑하려 해'를 발매하며 약 15년 만에 정식 컴백에 나선다. '다시 사랑하려 해'는 임영웅의 '이젠 나만 믿어요'로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준 조영수와 김이나가 다시 의기투합해 완성한 감성 발라드. 조영수가 세밀하게 재현한 1990년대 팝 발라드 결에 김현성만의 극적인 고음과 밀도 높은 감정선, 음악적 DNA가 더해져 대중이 가장 기다려온 '가장 김현성다운 노래'로 완성됐다. 이별을 그리워하며 다시 사랑을 꿈꾸는 이중적 감정을 풀어낸 김이나의 가사 또한 김현성의 인생 서사와도 겹쳐지며 진한 여운을 전한다.

'다시 사랑하려 해'는 2010년 '멀어져가' 이후 옴니버스, 연작 시리즈를 제외하면 15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형태의 음원. 긴 시간 속에 쌓아온 감정과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낸 의미 있는 곡으로 성대결절을 딛고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현성의 깊은 울림과 진심을 느낄 수 있다.

'Heaven(헤븐)', '소원' 등 수많은 명곡을 통해 폭발적인 고음과 아름다운 미성을 선보였던 김현성은 2021년 방송됐던 JTBC '싱어게인2' 43호 가수로 출연한 이후 조영수 작곡가의 제안을 계기로 넥스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조영수 작곡가의 적극적인 제안과 지원 속에 김현성은 본격적인 활동 복귀 채비에 나섰다.

김현성은 "어떤 스타일의 노래로 나오면 좋을까에 대해 고민을 했고 김현성이라는 가수가 각인된 이미지와 스타일이 잘 접목됐으면 했는데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다.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앞부분은 '소원', 뒷부분은 '헤븐'의 느낌이 신곡에서도 잘 느껴진다고 반응을 해줬다"라며 "이 곡이 나와서 들려드리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몇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 이 나이에 다시 이런 곡을 부를 수 있을거라 생각을 못했다. 그게 현실이 됐고 감사한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싱어게인2'를 통해 가수로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고도 볼수 있는데 다시 기회를 주셨고 응원해주셔서 그 에너지를 받아서 준비할 수 있었고요. 응원해주신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고 이번을 기회로 신곡을 더 많이 들려드리고 싶어요. 영수 형하고 논의할 때도 처음에는 잔잔하고 편한 곡으로 하자고 했었고 고음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도 있었죠. 음역대를 찾는 게 중요했는데 하이 테너로 타고난 사람이다보니 목이 좋아지면서 음역대가 회복이 되더라고요. 이번 노래도 영수 형이 직접 가이드 했을 때랑 6개 정도 키가 차이가 났고 고민 끝에 하나를 더 올렸는데 그게 가장 내가 잘 낼 수 있는 음역대였죠. 무대에서 반 키를 낮추더라도 최상의 음역대를 맞췄고 '헤븐'과도 음역대가 같고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김현성은 "성대결절로 '싱어게인2'에서 언급됐는데 정확히는 20대 후반 때 혹사가 있어서 10년 넘게 쉬었고 이후 '슈가맨'으로 복귀하면서도 퍼포먼스가 안 나왔던 게 근육긴장성 발성장애 때문"이라며 "회복하기 위해 조금씩 관리해야 했고 수술이나 약물 치료도 불가능한 상태에서 이 부분은 안고 가면서 계속 관리를 해나가려고 한다. 지금은 회복이 돼서 라이브도 가능하고 노래 앞부분 저음이 불안정하고 내 목소리를 찾기 어려운데 이를 노력하면서 회복할 방법을 찾아간 것 같다"라고 말을 이었다.



/사진제공=넥스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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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은 성대결절 회복을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다른 삶을 누리며 회복하는 건 쉽지 않고 온전히 노래가 회복되는 기간을 단축하려고 긴장을 놓지 못하고 일상을 여기에 포커스를 맞췄다. 재활 과정처럼 준비했고 인내심 등도 노하우가 필요하다. 과정 자체가 쉽지 않고 한창 좋아지고 음역대도 회복돼서 '헤븐'도 원키로 불러지다가도 어느 순간 아파지면 일주일 넘게 노래를 못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가수 활동이라는 게 외부 스트레스 등에 상관없이 무대에 나가서 제 컨디션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게 될 만큼 회복될까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감이 와서 심각하게 슬럼프도 겪어요. 그런 것들을 정신적으로 감내하며 이겨내고 있는 것 같아요."

김현성은 "영수 형과 김이나 모두 '싱어게인2' 심사위원으로서 내 마음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신곡이 '헤븐'을 뛰어넘고 여부를 떠나 내 마음 속에 담고 있었고 전하고픈 메시지가 충분히 담겨서 그걸로 만족한다. 대중의 평가는 냉정하니 그런 여러 반응까지 겸허하게 받아들일 생각"이라며 "가사를 처음 보면서 간절함이라는 표현에 놀랐다. 가사에 들어간 것 자체도 못 봤는데 내가 부르려는 시점에서 딱 맞았고 표출할 수 있고 터트릴 수 있게 해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넥스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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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활동 못했던 시절 많은 노력을 했지만 잘 안 된 것을 말하고 싶어도 못했는데 그 감정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주셨는데 내가 김이나에게, 김이나가 내게 해줄 이야기인 것 같아서 더없이 좋은 가사를 써주셨다고 생각해요. '싱어게인2' 무대는 제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고 정상적인 무대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고 울지 않으려고 각오를 하고 갔었어요. 옛날 가수가 나와서 못하고 나오는 자리일 수도 있고 짠하다 하고 끝날 수도 있는 자리였는데 규현의 눈물로 분위기가 싹 바뀌어서 그 공기가 대중에 전달됐고 이로 인해 제가 다시 노래를 할 기회를 잡게 돼서 규현에게 감사해요. 이후 이번 신곡의 첫 리스너가 규현이였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서 규현에게 장문의 이와 관련해서 문자를 전했고 이에 규현이 10분 만에 답장했고요. 이번에 다시 봬서 너무 기분 좋았죠. 규현이 노래를 들으면서 걱정하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했죠. 건강 잘 챙기라고 말해줬고요."

김현성은 "윤도현과도 활동하면서 많이 뵀었고 '싱어게인' 때 말씀도 드려서 (협업) 요청도 함께 드렸다"라며 "예전에 목이 아파 고생하면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 곡 작업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할수 있는 최선의 뭔가를 드리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마저도 쉽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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