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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부임 당시 리톄 감독. /AFPBBNews=뉴스1 |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후베이성 고급인민법원은 전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리톄에 대해 2심 판결을 공개적으로 선고했다"며 "리톄는 뇌물수수, 뇌물 제공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항소를 기각하고 판결을 유지하며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리톄는 현역 시절 중국 축구 전설로 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2003년부터 2006년 에버튼에서도 활약했고 2006년부터 2008년부터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도 뛰었다. 2002 한·일 월드컵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친선 경기에서도 박지성, 김남일 등과 맞대결도 펼쳤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당시 우승국 브라질전에서 필드를 누볐다.
은퇴 후 리톄는 광저우 헝다와 중국 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았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중국 대표팀 감독 대행,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정식 사령탑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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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왼쪽)과 몸싸움을 벌이는 리톄(가운데).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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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왼쪽)을 따라가는 리톄. /AFPBBNews=뉴스1 |
사실상 축구계 은퇴수순이다. '시나스포츠'는 리톄에 대해 "그는 다음 달 18일에 48세가 된다"며 "형기를 모두 마치면 60세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뇌물수수혐의로 리톄는 한순간에 중국 축구 배신자로 몰락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중국 주요 언론인들도 "리톄는 70세 이전에 출소한다. 그곳(감옥)에서도 건강을 잘 관리하면 여전히 좋은 삶을 살 것", "리톄가 중국 대표팀에 끼친 손실은 엄청났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중국 월드컵 희망을 망친 건 안타까운 일"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중국 축구팬들은 리톄의 만행에 분노했다. '시나스포츠'에는 수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때 레전드 대우를 받았던 리톄에 대해 "그가 중국 축구를 망쳤다", "20년형은 너무 짧다", "더는 항소하지 말고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여라", "리톄 때문에 중국 축구가 몰락했다"는 등 맹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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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톄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