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우승 좌절! '충격 탈락' 日가와사키에 무너졌다... 알나스르 2-3 패→ACLE 결승 실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AFPBBNews=뉴스1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의 우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는 1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호날두와 알나스르의 '아시아 제패' 꿈은 사라졌다. 대신 가와사키가 결승에 올라 동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가와사키는 결승에서 알아흘리(사우디)와 맞붙는다. 양 팀의 결승전은 오는 4일에 열린다.

이날 알나스르의 핵심 공격수 호날두는 선발 출전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존 듀란과 투톱 호흡을 맞췄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알나스르는 전반 1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알나스르 수비진은 상대 크로스 공격을 차단했지만, 뒤에 있던 가와사키 윙어 이토 타츠야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 국대로 뽑히고 있는 알나스르 골키퍼 벤투 크레프스키도 막지 못했다.


충격의 선제골을 내준 알나스르. 그러나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28분 알나스르 공격수 사디오 마네의 슈팅이 상대 수비진을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세네갈 국적의 마네는 EPL 득점왕 출신이다. 세계적인 빅클럽 리버풀(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뛰었다. 지난 2023년 여름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호날두도 전반 33분 펄쩍 뛰어올라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자 가와사키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1분 가와사키는 상대 위험지역에서 볼을 빼앗아 역습을 진행했다. 타츠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지만, 뒤에 있던 오제키 유토가 재차 밀어넣어 리드를 안겼다.

알나스르는 전반 막판 센터백 아이메릭 라포르테를 투입해 수비를 재정비했다. 또 측면 공격수 안젤로 가브리엘을 교체로 내보냈다. 분위기를 바꾸려는 의도였다.

가와사키 선수단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하지만 후반 알나스르는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가와사키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8분에는 알나스르 골키퍼 벤투가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해 팀을 구해냈다.

결국 반전은 없었다. 가와사키는 후반 31분 이에나가 아카히로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교체로 들어간 에리손이 화려한 개인기로 센터백 라포르테를 벗겨냈다. 이어 골문 앞쪽으로 패스했고, 아카히로가 침착한 슈팅으로 연결해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42분 알나스르도 아이만 야하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중거리 원더골이 터졌다. 하지만 동점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호날두도 패배를 받아들이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알나스르(노란색 유니폼)와 가와사키 경기.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