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손짓+홀로 주절주절' 호날두, 日에 무너지고 멘탈 터졌다! '108경기 97골→0 트로피' 굴욕의 역사 계속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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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 패배 후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 패배 후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의 굴욕이다. 일본 구단에 패배하며 또 우승 기회를 놓친 호날두의 행동이 화제다.

영국 매체 '더선'은 1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알 나스르의 트로피 꿈이 무너진 뒤 눈물을 참으며 자신과 논쟁하는 듯했다"고 조명했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스르는 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2-3으로 졌다.

이날 풀타임을 뛴 호날두는 무득점에 그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8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가와사키의 골망을 흔든 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올 시즌 ACLE 8경기에서 8골을 퍼부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침묵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을 필드 위에 서 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영상에 따르면 호날두는 혼잣말을 되뇌거나 큰 손짓을 하며 탄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허공에 손짓하고 있다. /사진=영국 더선 갈무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허공에 손짓하고 있다. /사진=영국 더선 갈무리
당시 상황에 대해 '더선'은 "호날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며 눈물을 흘릴 뻔했다"며 "그는 자신의 경기를 분석하며 스스로와 논쟁하는 것처럼 보였다. 절망에 빠진 그는 팔을 휘젓기도 했다. 분명 자신의 경기력에 불만을 품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유럽 축구계를 호령한 슈퍼스타의 굴욕이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등을 제패했다. 하지만 2022년 12월 맨유를 떠난 뒤에는 메이저 트로피와 연이 없었다.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은 이벤트성 대회였다.

개인 기록과 대조적이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108경기에 출전해 97골을 작렬했다. 하지만 우승 적기라고 불린 이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 탈락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호날두는 가와사키전 패배 후 개인 SNS에 "때로는 꿈을 기다려야 한다"며 "많은 팬의 성원에 감사하다. 나의 전부다"라고 게시글을 남겼다.

이에 팬들은 "꿈이 기다려도 전설은 멈추지 않는다. 당신은 그저 경기를 뛰는 선수가 아니라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존경한다 GOAT(역사상 최고의 선수)", "당신은 최고다", "항상 자랑스러운 선수"라는 등 위로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알 나스르를 격파한 가와사키는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강호 알 아흘리를 만난다. 알 아흘리에는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 아이반 토니 등 EPL 출신의 슈퍼스타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와사키전 패배가 허탈한 듯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와사키전 패배가 허탈한 듯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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