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준 강렬 복귀+김택연 블론' 두산, '안현민 9회 동점 투런' KT와 연장 11회 3-3 무승부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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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고효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고효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연장 11회 혈투 끝에 KT 위즈와 끝내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두산은 12승 1무 17패를 마크했다. 이제 두산은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T는 16승 1무 14패를 기록했다. KT는 주말에 수원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KT는 1회초 큰 것 한 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강백호가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40m의 대형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강백호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한 점 차로 뒤진 채 끌려가던 두산은 4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양의지가 좌전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3루 주자 케이브가 득점했다. 승부는 1-1 원점. 그러나 박계범이 투수 앞 희생번트를 너무 정직하게 되면서 2루 주자가 아웃됐고, 후속 양석환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자칫 두산에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가 싶었지만, 6회말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인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됐다. 케이브는 삼진 아웃. 양의지 타석 때 조수행이 2루 도루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포수 장성우의 송구를 받던 2루수 장준원이 발목 부상을 당하며 강민성으로 교체됐다. KT 관계자는 "장준원이 수비 중 왼쪽 발목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다음 타석에 선 김재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3-1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7회초부터 선발 최원준을 내리고 불펜을 활용했다. 7회초에는 박치국이 KT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8회 1사까지 책임진 박치국. 이어 고효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고효준은 올 시즌 개막 후 두산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육성 선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는 5월 1일 1군으로 콜업했다.

고효준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권동진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다음 타자 황재균은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 이어 이날 홈런이 1개 있었던 강백호가 타석에 섰다. 결국 승자는 고효준이었다.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슬라이더를 뿌리며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유도한 뒤 포효했다. 이날 42세 2개월 23일의 나이로 마운드에 오른 고효준은 베어스 역대 최고령 등판 신기록을 세웠다.(종전 기록은 박철순 1996년 9월 4일 대전 한화전, 40세 5개월 23일) 아울러 베어스 역대 최고령 홀드(종전 이현승 2022년 6월 15일 고척 키움전, 38세 8개월 4일) 및 베어스 역대 최고령 탈삼진(종전 : 박철순 1996년 9월 4일 대전 한화전, 40세 5개월 23일) 기록도 갈아치웠다.

두산은 9회 '클로저' 김택연을 투입했다. 그러나 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믿었던 김택연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 이어 문상철을 삼진 처리했으나, 안현민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시즌 1호 홈런. 높은 스트라이크 존에 걸친 150km(속구)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는 129m였다. 3-3 원점.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그리고 연장 11회말 두산이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KT 불펜 손동현을 상대로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양석환은 대주자 김민석으로 교체됐다. 이어 박지훈이 희생번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2루 주자를 3루로 보냈다. 1사 3루의 끝내기 기회. 류현준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유격수 땅볼 아웃. 이어 정수빈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한 가운데, 조수행이 타석에 섰다. 정수빈은 무관심 도루 성공. 하지만 조수행이 삼진을 당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안현민. /사진=KT 위즈 제공
안현민.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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