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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고효준이 1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
고효준은 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됐다.
두산은 지난 17일 고효준과 총액 1억 원(연봉 8000만 원·인센티브 2000만 원)에 계약했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의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 지명을 받으며 입단한 고효준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등을 거친 베테랑이다.
프로 통산 601경기에서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고효준은 2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8.18을 마크했고,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앞서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고효준 영입에 관해 "23년간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불펜 뎁스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사령탑인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고효준은 상황이 되면 바로 던질 것"이라면서 "몇 개월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았으니까, 많이 던지고 싶을 것"이라 밝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고효준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계속 운동을 하고 있었다. 아카데미에서 레슨도 하면서 훈련을 계속했다. 현재 몸 상태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고효준은 '올해 두산 경기를 봤는가'라는 질문에 "이 팀에 뭐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좀 많이 들더라. 아마 오늘부터 경기를 한다면 저부터 솔선수범해서 파이팅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효준은 "확실히 허슬두는 '악'이 있던 팀이었다. 제가 상대편에서 봤을 때 두산은 7, 8, 9회가 굉장히 강했다. 특히 투수 쪽에서 강했다. 타자 쪽도 무서운 팀이었다. 그렇게 기세가 강했던 팀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조금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냉철하게 짚었다.
끝으로 고효준은 "냉정하게 저희 팀으로 봤을 때, 정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바뀌어야겠다, 아니면 선수들이 좀 더 인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이제 현장에 있는 분들한테 강력하게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라면서 "확실히 두산은 악이 있던 팀이었다. 근데 지금은 그 악이 사라졌다. 그래서 제가 솔선수범하면 선수들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짜 화가 나 있는 악을 좀 보여줬으면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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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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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계약한 고효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