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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3' 민진기 감독/사진=지니TV |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지난 4월 29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의 민진기 감독, 윤기영 작가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병3'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별별 놈 모두 모인 그곳에 '군수저' 신병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본격 리얼 드라마. 2022년 시즌1이 방영된 후 큰 사랑을 받으며 시즌3까지 제작됐다.
이번 시즌은 제작진에게도, 배우에게도 새로운 시작이었다. '신병' 시리즈는 장삐쭈 작가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3에서는 장삐쭈 작가를 대신해 윤기영 작가가 투입되며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갔다.
민진기 감독은 "이번 시즌은 장삐쭈 작가가 빠지고 윤기영 작가가 메인으로 하는 첫 시즌이었다. 그래서 장기적인 시즌제로 갈 수 있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있었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주셔서 희망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진기 감독은 이번 시즌부터 장삐쭈 작가가 하차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일단 장삐쭈 작가는 '사우스 코리아 파크'(사회풍자 애니메이션 채널)가 너무 잘되고 있어서 여건이 너무 바쁘기도 했다. 그 작업에 집중하다 보니까 바쁘더라. 또 시즌2에서 윤기영 작가와 처음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어서, 우리한테 맡겨줬다"고 전했다.
장삐쭈 작가의 빈자리를 채운 윤기영 작가도 가장 많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꼈을 터. 그는 "원작자가 빠지기도 했고, 아무래도 시즌제에 대한 기대치가 커서 부담이었다. 그래도 제안을 받았을 때 캐릭터가 워낙 좋아서 해볼 만했다고 생각했다"며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원작자는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 '신병3'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민진기 감독은 "개인적으로 잘 보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더라"라며 장삐쭈 작가의 반응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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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3' 윤기영 작가 사진=지니TV |
이번 시즌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시즌4 제작도 확정된 '신병'이다.
민진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는 '시즌4'에서 펼쳐질 이야기를 귀띔하기도 했다. 민진기 감독은 "국방부 시간은 어떻게 돌아간다는 말이 있듯이 시간은 계속 흐른다. 만남과 이별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시즌제로 가려면 새로운 피가 수혈이 돼야 한다"며 "친구들이 제대할 때까지 설득력 있게, 아름다운 퇴장할 수 있도록 서사를 만들어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신병3' 마지막회에서는 박민석(김민호 분)과 인연이 있는 신병의 출연이 예고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민진기 감독은 "분명한 건 (박) 민석이랑 연결되고,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인물일 거 같다. 전세계(김동준 분), 문빛나리(김민호 분)에 버금가는 신화 부대를 흔들 수 있는 신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4에서는 배우 한가인의 특별 출연 가능성도 커졌다. '신병3'에서는 전세계가 친누나를 소개하며 한가인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민진기 감독은 "(한가인에게) 허락을 받고 사진을 활용했다. 다음 시즌에 전세계 이병의 누나로 면회 오시는 신을 꼭 제안드릴 거다. 김동준과 한가인이 친하더라. 아마 성사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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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3' 민진기 감독/사진=지니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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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3' 윤기영 작가/사진=지니TV |
시즌4에서는 그런 박민지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민진기 감독은 "박민주 결혼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상대는 임성민이 아닐 수도 있다. 아직 본격적인 로맨스를 그리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래서 시즌4에서 현실적인 간부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번 시즌의 성과라고 하면 간부들에게도 포커싱이 갔다는 점이다.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공감하시더라. 시즌4에서 물론 병사들의 이야기가 주가 될 테지만, 직업 군인의 가정과 사랑도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수지와도 말해 봤는데 시즌4 무조건 나온다고 하더라. 시즌4에서는 결혼까지의 고군분투를 그려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신병'이 써 내려갈 이야기는 계속된다. 민진기 감독은 '신병'의 무한 시즌제를 희망하기도 했다. 그는 "시청자가 원하신다면 대한민국에 군대 징병제가 사라질 때까지 (시즌제를 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시청자가 '재미없다', '그만해라' 하면 떠날 생각이다. 다만 다행스러운 건 우리 배우들은 젊고, 신인 배우들이다 보니 힘이 남아 있다. 그래서 아직 시간이 더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