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날두를 막다니' 아직 앳된 日 20살 센터백 "우리는 '일본인스럽게' 이겼다"... '당장 EPL로 가라' 호평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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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 센터백 타카이 코타. /사진=가와사키 프론탈레 공식 SNS 갈무리
가와사키 센터백 타카이 코타. /사진=가와사키 프론탈레 공식 SNS 갈무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를 무득점으로 묶은 일본 '스무 살' 센터백에게 찬사가 쏟아진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4강전에서 알 나사르를 3-2로 꺾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진출한 가와사키는 오는 4일 오전 1시30분 같은 곳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와 우승을 다툰다.

알 나사르 득점원 호날두를 무실점으로 막은 게 가와사키의 승리 요인 중 하나였다. 호날두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정작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다만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슈팅을 무려 여덟 차례나 때렸지만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호날두에게 득점자 사디오 마네(7.8) 다음으로 높은 평점 7.7을 부여했다.

호날두를 무득점으로 묶은 건 '스무 살' 센터백 타카이 코타의 공이 컸다. 알 나스르 공격수들에게 슈팅을 21회나 내주며 공격 봉쇄 자체에는 애를 먹었지만, 라인을 내려 끈질기게 수비했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기죽지 않고 맞붙은 게 큰 수확이었다.


풋몹에 따르면 타카이는 걷어내기 9회, 헤더 클리어 7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7회 등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허탈한 듯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허탈한 듯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도 이날 "타카이는 호날두에게 자유를 주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 후 타카이는 "두 골이나 실점했지만 승리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호날두를 무득점으로 막았다'는 호평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오늘 제 경기력에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다. 결승에서는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개인 능력 면에선 우리가 열세였다. 하지만 일본인스럽다고 해야 하나. 조직력으로 승리했다"며 "결승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조직력이 상대를 앞질러야 한다. 전력을 다해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매체는 일본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호날두는 물론 존 듀란까지 봉쇄한 것이 대단하다', 'EPL서도 통할 수 있다', '올 여름에 유럽 진출이 이뤄질 수 있다' '이런 선수가 J리그에 있다니' 등 호평했다.

 타카이 코타. /사진=가와사키 프론탈레 공식 SNS 갈무리
타카이 코타. /사진=가와사키 프론탈레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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