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혁, 축구 은퇴→가수 데뷔 "2년 동안 정산 100만원 됐다" (특종세상)[종합]

허지형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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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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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출신 전종혁이 부모님의 이혼이 깊은 상처가 됐다고 밝혔다.

1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가수 전종혁이 출연했다.


이날 전종혁은 "(축구에) 재능이 있었던 거 같다. 남들보다 키도 컸고 힘도 셌다. 축구하면 '프로에 간다'는 얘기를 많이 들으면서 운동했다"고 말했다.

7세부터 축구를 시작해 최고의 골키퍼로 불렸다. 하지만 무릎 부상을 얻은 그는 "이 무릎 상태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가득했다. 분노, 원망, 좌절"이라며 "그때 당시 트로트 오디션 포스터가 보였는데 제 눈에는 동아줄 잡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후 선수 생활을 은퇴한 전종혁은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가수 데뷔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가수 생활도 녹록지 않았다. 그는 "계속 무대에서 노래하고 TV에 나오면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인 줄 알았다. 수입은 2년 동안 정산이 한 번 됐다. 100만원"이라며 "축구하는 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살다가 생활비라도 벌기 위해 배달 알바를 시작하게 됐다. 요즘에는 배달 아르바이트가 주 수입이 됐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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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혼자 살고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지만, 항상 혼자 있었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을 사랑하게 됐다. 결혼보다는 현실적으로 안정적으로 나의 뭔가를 만들고 싶다. 직업적인 측면이라든지 안정적으로 만들고 나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했다.

또한 전종혁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법적으로 헤어지셨다. 선택권이 없이 어린 나이에 아버지한테 갔다. 집에 가는 게 너무 싫었다. 편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서운하고 서러웠다. 한 번씩 그 순간이 꿈에 나온다. 어떻게 보면 트라우마로 남은 거 같다. 저도 모르는 상처를 받은 거 같다. 화가 나고 원망도 진짜 많이 했다. 이런 환경에서 왜 자라야 하는지 아직도 씻기지 않은 상처"라고 말했다.

한편 전종혁은 축구 선수 은퇴 후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최종 12위로 경연을 마무리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5월 곡 '본전치기'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오는 17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콘서트 '원데이 숨결 속에 흐른 시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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