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A "트랜스젠더→여자축구 출전 금지"... ESPN "약 20명 이미 출전했었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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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FA를 상징하는 깃발.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FA를 상징하는 깃발. /AFPBBNews=뉴스1
영국축구협회(FA)가 트랜스젠더의 여성 축구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 20명 정도가 공식 경기에 나섰는데 6월 1일이 지나면 나설 수 없게 됐다.

FA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4월 16일 영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 트랜스젠더 여성을 더 이상 영국 내 여자 축구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오는 6월 1일부터 이 정책이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대법원에 판결에 따른 결정이다. ESPN 등 복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대법원은 "생물학적으로 규정된 여성만 평등법상으로 여성의 정의에 부합하며 트랜스젠더 여성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FA 역시 "국가 스포츠를 관장하는 기고나으로서 우리의 역할은 UEFA(유럽축구연맹)와 FIFA(국제축구연맹)가 정한 법률과 국제 축구 정책에 따라 운영되며 가능한 많은 사람이 축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트랜스젠더가 그동안 여자 축구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현재 정책은 이러한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우 복잡한 주제이며, 우리의 입장은 항상 기초 축구의 법률, 과학, 정책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 이를 검토하고 변경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가진 성 정체성으로 경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번 결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현재 등록된 트랜스젠더 선수들에게는 연락을 통해 변경 사항과 축구 경기에 계속해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SPN는 이러한 FA의 결정을 보도하며 "이번 시즌 약 20명의 트랜스젠더 여성이 영국 축구 경기에 나섰다. 스코틀랜드축구협회도 이미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 축구 경기 참가 금지를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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