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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9라운드 김포FC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전남드래곤즈 정지용(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남은 오는 4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에서 부천FC와 맞붙는다.
올 시즌 전남은 홈경기를 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원정 경기만 치르고 있다. 광양 홈구장 잔디 교체 문제 때문인데, 벌써 원정 9경기를 치렀다.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이 쌓일 수밖에 없는 일정. 실제로 전남은 하남과 발비디아가 부상을 당하는 등 주축 전력 이탈 속에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 9라운드 김포FC 원정에선 외국선수 수비수 채프먼이 출장정지 징계로 뛰지 못했다.
그런데 전남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어려운 상황인데도 5승3무1패(승점 18)를 기록, 리그 2위에 올랐다. 쟁쟁한 경쟁 팀들을 제쳤고, 1강이자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8)를 바짝 쫓고 있다. 전남도 승격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기는 했지만, 쉴 틈 없이 원정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전남은 고비를 잘 넘기고 있다.
전남의 끈끈한 조직력과 탄탄한 수비력이 돋보인다. 전남의 팀 득점은 11골로 중위권이지만, 수비에선 단 6골만 내주며 팀 최소 실점 부문 공동 2위에 위치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도 돋보인다. 특히 전남은 5승 중 4승이 한 점차 승리일 만큼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승점을 쌓았다. '어떻게든 이기면 된다'는 강팀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직전 김포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5분 정지용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현석 신임 감독의 리더십도 칭찬받을 부분이다.
이제 원정은 10연전 중 단 1경기만 남았다. 전남은 부천 원정을 마친 뒤 고대했던 홈경기를 치른다. 오는 11일 성남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18일에는 충북청주를 상대한다. 홈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선두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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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전남 드래곤즈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남은 부천 원정, 또 홈 2연전을 치른 뒤 인천과 원정에서 맞붙는다. 또 한 번의 고비이지만, 오히려 기대가 될 수 있다. 인천 경기까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리그 선두 등극도 노려볼 수 있다. 앞으로 홈경기가 많은 전남 일정상 선두 싸움은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시즌 끝까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기다렸던 승격을 꿈꾸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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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드래곤즈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