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51' 최악 부진에 日 유학+7㎏ 감량했는데, 아직 선발승이 없다... '6전7기' 시즌 첫 승 이제는 나오나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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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균안.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나균안.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나균안(27·롯데 자이언츠)이 조금씩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과연 '6전 7기' 끝에 첫 승을 따낼 수 있을까.

나균안은 2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날 경기 전 기준 나균안은 2025시즌 6경기에 등판, 총 29⅔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 23개와 볼넷 17개를 만들었고, 피안타율 0.263과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62를 마크하고 있다.

투구 내용으로는 아직 안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매 경기 평균 3개에 가까운 볼넷을 내주면서 이닝 소화가 제대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마운드 운용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크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단 1경기를 제외하면 3실점 이하로 던져줬고, 매번 4이닝 이상은 소화했다.

나균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나균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승운은 따르지 않고 있다. 지난달 9일 사직 KIA전에서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같은 달 2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1로 앞서던 6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선발승이 날아갔다. 오죽하면 김태형 롯데 감독이 "(나균안에게) 승리를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포수 출신인 나균안은 2020년 투수로 전향했고, 이듬해부터 1군 마운드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 117⅔이닝을 던지며 3승 8패 2홀드 123탈삼진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도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선발, 병역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나균안은 26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시즌 전부터 개인적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고, 6월에는 구단 내부 징계를 받는 일도 있었다.

나균안은 절치부심했다. 시즌 종료 마무리캠프부터 마음가짐을 달리 먹었고, 자비로 '일본 단기유학'까지 다녀왔다. 체중도 6~7kg 정도 감량하며 날렵한 몸을 만들었다. 이에 지난해 부진에도 김 감독은 나균안을 5선발로 낙점했고, 아직 승리는 없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균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나균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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