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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 /사진=웨이브 |
웨이브가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리얼리티 '너의 연애'로 큰 반향을 일으키나 싶었는데, 이곳 역시 '비연에인 출연자 검증' 논란이 일었다. 하필 논란이 된 인물 김리원이 '너의 연애'의 MC격으로 인정될 만큼 센터에서 활약해 제작진이 편집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는 지난 4월 25일 '너의 연애' 1, 2회를 공개한 첫 주만에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너의 연애'는 공개 직후 웨이브 금, 토, 일 3일 연속 신규유료가입 견인의 압도적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 장악 및 각종 커뮤니티 인기 게시글에 오른 것. 웨이브는 2022년 시즌1부터 지난해 시즌3까지 게이 연애 리얼리티 '남의 연애' 시리즈를 공개하고 마니아 시청자를 모은 바, '너의 연애'까지 큰 성공을 거두는가 싶었다.
'너의 연애' 1, 2회에서는 제주도 '투게더하우스'에서 여성 출연자들이 첫 만남을 가지고 서로를 탐색하기 시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레즈비언으로서의 삶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각자의 독특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특히 리원은 '저의 연애' 출연진 중 가장 처음 등장, 출연자들이 한 명씩 입주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을 걸고 상황이나 게임의 분위기를 주도해 MC 같은 역할을 했다. TV 프로그램 출연이 낯선 출연자들이 서로 눈치만 볼 때, 리원은 빠른 눈치와 순발력, MBTI 'EEEE' 같은 성격으로 다음 단계들을 진행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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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 /사진=웨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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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브 |
리원은 그렇게 호감을 쌓는가 싶더니 돌연 과거 방송 이력과 성 정체성의 문제로 단번에 이미지가 나락, 퇴출 위기에 처했다. 김리원은 과거 성인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 BJ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의 성 정체성을 의심을 받아 파장이 일었다. '너의 연애'에서 가장 돋보였던 그가 이제는 편집으로 지워야 하는 존재가 돼버렸다.
이에 리원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2016년부터 약 2년,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4개월, 2024년 2월부터 9월까지 약 7개월, 총 약 3년간 사적인 콘텐츠 방송을 진행한 적이 있다"며 "방송 활동 중 식사 데이트를 총 6회 진행했으며, 모든 만남은 스킨십 없이 건전한 식사 자리로 이루어졌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해당 날에는 반드시 방송을 진행하며 기록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다. 중학생 때 처음 저의 성적 지향을 자각했으며, 첫 연애 또한 여성분과 2년 6개월간 진지한 관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스스로를 부정하고 싶었던 마음에 여성과 남성을 모두 만난 적도 있다. 2024년 6월까지는 여성분과 긴 교제를 이어갔고, 그 후 마지막으로 부정하는 마음으로, 8월에 한 남성분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분은 초반에는 제 방송 영상을 정리해주는 등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이별을 원할 때마다 지인과 가족에게 제 지향성을 폭로하겠다는 협박, 폭행, 감금, 해킹, 살해 협박 등을 당했다. 이별이 쉽지 않았던 상황 속에서, 남의 입을 통해 아웃팅 당하느니 제 스스로 커밍아웃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지원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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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사진=웨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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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결 |
그러나 지난 1일 '너의 연애' 출연자 한결이 리원에 대한 또 다른 폭로를 하며 리원은 걷잡을 수 없이 나락의 늪에 빠졌다. 한결은 "촬영 중 저와 해당 출연자(리원) 사이에는 로맨틱한 감정선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우정의 교류만 있었다. 오해로 인해 시청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글을 게재했다.
그는 "방송 이후 저와 해당 출연자는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의 연락을 유지해왔다. 그러던 중 함께 해외 일정을 가자는 제안을 받았고, 처음에는 단순한 여행 초대로 이해했다"라며 "그러나 이후 식사 데이트 동행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으며, 선을 넘는 부적절한 제안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이에 저는 분명히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한결은 리원이 자신 외에도 다른 이에게 비슷한 제안을 했다고 폭로하며 '너의 연애' 출연자 중 또 다른 이도 피해자임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정리했다는 거짓된 말로, 성적 지향성이 해당 업종에 대한 유도를 쉽게 만드는 가면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방송을 통해 보인 관계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저는 한 명의 출연자이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이다. 사실과 다른 과도한 추측이나 왜곡된 허위 해석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후 리원은 "현재 타 출연자가 올린 스토리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라며 한결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너의 연애' 출연자와 나눈 카카오톡 일부 대화를 캡처해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된 대화에서 최시훈의 이름이 언급됐다. 리원은 "끝까지 아꼈다느니 나랑 유사연애하네. 빌보드 관계자 소개가 뭐냐고 대답해봐 그러면. 나한테 소개시켜주겠다고 한 관계자 직함 신상 달아봐 못하잖아"라는 상대방의 말에 "아니야, 정말 그분이 빌보드 코리아 팀장님인데 내 인플루언서 소속사 대표님"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대화에서 최시훈의 이름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캡처본의 사진 밝기를 키운 결과 "최시훈이야. 에일리 남편 분"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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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훈, 에일리 /사진=에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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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과 리원이 주고 받은 메시지 캡처 /사진=리원 |
최시훈에게까지 논란이 불거지자 리원은 "관계자분께서 먼저 어떠한 비즈니스 제안을 하신 적은 전혀 없다.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에이전시는 언급된 분의 회사가 아닌 다른 일반적인 틱톡 에이전시 회사이다"라고 최시훈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최시훈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이 계셔 짧게 말씀드린다. 이전 입장문에 첨부된 카카오톡 캡처에 언급된 관계자분은 제게 종종 일적으로 조언을 주신 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일부에서 오해하신 것처럼 저의 사적인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아니다. 또한 당사자에게 순수한 마음에 음악적으로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먼저 언급했었으며 관계자분께서 먼저 어떠한 비즈니스 제안을 하신 적은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시훈 측은 "신혼여행에서 귀국하면 입장을 밝힐 것 같다"라고 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