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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외부. 파란색으로 세로로 달려 있는 것이 루버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NC는 2일 "창원NC파크의 안전점검 절차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KBO 리그의 파행을 방지하고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하여 2025시즌 임시 대체 홈구장 마련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9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에서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경기 도중 3루 쪽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추락하면서, 매장 앞에 있던 20대 A씨와 10대 B씨 자매 등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 중 A씨는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31일 오전 사망하고 말았다.
이에 KBO와 NC 구단은 사고 다음날인 3월 30일 LG전 개최를 취소했다. 이어 구장 안전 진단을 위해 4월 1일~3일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전도 추후로 연기했다. 구단의 자체 점검은 완료됐지만, 국토교통부와 창원시 차원의 진단과 그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창원NC파크의 사용승인이 미뤄지고 있다.
NC의 '떠돌이 생활'은 더 길어지게 됐다. KBO는 2일 "5월 5일~7일 창원NC파크에서 개최 예정이던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3연전의 경기 일정 및 장소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KBO는 창원NC파크 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추가 안전조치 시행에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이와 같이 결정됐다.
NC 구단은 같은 날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에서 창원NC파크의 구체적인 재개장 일정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회의는 국토교통부의 안전점검 지적사항에 따른 조치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창원NC파크의 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었다.
이에 NC는 임시 홈구장 검토에 착수했다. 구단은 "시민들의 안전, 선수단 운영과 KBO리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임시 대체 홈구장 결정 및 운영 방안은 KBO와 신속하게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창원NC파크의 근본적인 보수와 안전 대책 마련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리그의 안정성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모든 절차를 성실히 진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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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사진=양정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