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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뮤직 |
그룹 활동으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온 이들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무대를 채우고 있다. 방탄소년단 진, 엑소 카이, 빅뱅 대성, NCT 마크가 그 주인공이다. 오롯이 각자의 음악색과 예술적 방향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는 이들의 솔로 행보가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 밴드 음악으로 정체성 확장…'울림' 전하는 방탄소년단 진
특히 오는 16일 솔로 미니 2집 'Echo'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 진의 활동이 주목된다. 진은 이 앨범에서 삶의 다양한 감정과 순간들을 '울림'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낼 예정이다. 앨범에 총 7개 트랙이 담기는데 전곡 밴드 사운드 기반의 다채로운 장르가 예고됐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진의 음악적 정체성은 선명하다. 2022년 첫 싱글 'The Astronaut', 2024년 11월 발표한 첫 솔로 앨범 'Happy'에서도 밴드 음악에 대한 애정과 역량을 보여온 그다. 진의 단단한 미성, 서정적이고 진솔한 가사, 안정적인 라이브와 탁월한 감정 표현을 바탕으로 한 팝 록(Pop Rock) 장르가 도드라졌다.
좋아하는 음악에 몰두하는 태도는 단순한 도전을 넘어선다.진은 신보에서 역시 'Nothing Without Your Love', 'Loser (feat. YENA(최예나))', 'Rope It', '구름과 떠나는 여행' 등 다수 곡의 작사에 참여하며 섬세한 감정선을 녹여냈다. 타이틀곡 'Don't Say You Love Me'는 관계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도 서로를 놓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노래한 곡이다. 밴드 음악과 완벽하게 조화하는 진의 감수성과 목소리가 또 한 번 '월드 클래스'를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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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
◆ 절제된 그루브와 성숙미 보여주는 엑소 카이
엑소의 메인 댄서 카이는 지난 4월 21일 네 번째 미니 앨범 'Wait On Me'로 컴백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23년 세 번째 미니 앨범 'Rover'이후 약 2년 만의 신보였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은 아프로비츠 리듬을 활용한 팝 곡으로, 타악기가 만든 절제된 그루브와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신스 스트링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카이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특유의 세련된 감각과 성숙한 분위기를 배가한다. 퍼포머로서의 존재감뿐 아니라 음악적 결까지 완성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번 앨범 활동과 함께 카이는 데뷔 13년 만에 첫 솔로 콘서트 투어 '2025 KAI SOLO CONCERT TOUR <KAION>'에 나선다. 5월 17~18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10개 지역을 찾는다. 카이는 이번 투어에서 역대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로 그동안 구축해온 '카이 스타일'의 정점을 보여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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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앤디컴퍼니 |
◆ 변화와 진심의 파형…빅뱅 대성의 첫 미니앨범
빅뱅 대성은 지난 4월 8일 첫 솔로 미니앨범 'D's WAVE'를 발매하며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창조되는 음악적 흐름을 '파형'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Universe'를 포함해 총 8곡으로 구성됐고 대성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그의 행보가 단순한 귀환을 넘어 방향성 있는 재출발로 읽히는 이유다.
대성은 지난달 26~27일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돌입했다. 대성이 솔로로 처음 선보인 국내 단독 공연은 그의 저력을 입증하는 장이 됐다. 특히 서울 콘서트에 빅뱅 태양과 지드래곤이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해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의미를 더했다. 최근 호찌민 공연을 마친 대성은 타이베이, 홍콩, 고베, 요코하마 등 여러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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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
◆ 자전적 서사로 솔로 세계 연 NCT 마크
NCT 마크는 지난 4월 7일 첫 번째 솔로 앨범 'The Firstfruit'을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 새 출발을 알렸다. 이번 앨범은 마크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채워졌다. 단체 활동에서는 드러내기 어려웠던 내밀한 서사를 음악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타이틀곡 '1999'는 그가 태어난 해를 모티브로 한 곡으로, 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팝스타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펑키한 기타, 브라스 세션, 휘파람 등 다채로운 사운드는 마크 특유의 창의성과 에너지를 극대화했다. 랩과 가창을 넘나드는 퍼포먼스는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