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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다이어가 뮌헨을 떠날 예정이다"라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이 라이프치히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를 공식화했다"고 전했다.
독일 스포르트1도 이날 "프로인트 단장은 다이어가 남길 바랐지만 결국 그는 떠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로인트 단장은 "다이어가 계약 연장 없이 팀을 떠나겠다고 우리에게 말해왔다. 이는 사실이 맞다"며 "우리는 다이어와 계속 함께 하길 바랐다. 2년 연장 계약 가능성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다이어는 AS모나코로 떠난다. 프랑스 '레퀴프' 등에 따르면 다이어는 모나코와 2027년 6월까지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계약을 맺는다. 모나코는 젊은 선수들에게 필요한 경험을 위해 베테랑 다이어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스포르트1은 "다이어는 뮌헨의 재계약 조건을 수락하지 않고 모나코와 2년,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인트 단장은 "우리는 다이어 측과 논의를 이어갔다. 하지만 다른 팀이 제시한 더 긴 계약 조건도 있었을 것이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포르트1은 "다이어에게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라며 "이젠 뮌헨은 장기 부상 중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와 남은 자원의 활용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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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왼쪽)가 지난 1월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 대 호펜하임의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최근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등 수비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김민재마저 아킬레스건 문제로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3월부터 거의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뮌헨의 중앙 수비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다이어의 이탈 소식에 아쉬운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뮌헨 출신 디트마어 하만은 다이어를 방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다이어가 뮌헨을 떠난다는 건 놀랍다. 올 시즌 후반기를 보면 다이어는 무조건 필요한 존재다. 출전했을 때 경기장에서 안 좋은 인상을 심어준 적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내 생각에 다이어는 뮌헨의 센터백 중 중요한 존재였고, 그로 인해 수비 내부적 문제가 해결됐다"며 "다이어는 팀을 원팀으로 뭉치게 만드는 유형의 선수다. 경기에 나가지 못해도 불평하지 않는다. 그리고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최선을 다한다. 뮌헨에서 그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거듭 칭찬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주 동안 몸 상태와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가. 6월 열리는 클럽월드컵을 생각해도 다이어의 부재는 뼈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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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은 에릭 다이어의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