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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왼쪽)와 다비드 데 헤아. /사진=중계 화면 갈무리 |
레알 베티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4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티스는 대회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승리 일등 공신은 '맨유 임대생' 안토니였다.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안토니는 폭풍 드리블 이후 아크서클 부근에서 슛을 때렸고 수비수에 막혔다. 다음이 백미였다. 흐른 볼을 바로 논스톱 대포알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데 헤아는 안토니의 한 박자 빠른 슈팅에 뒤늦게 몸을 날리며 반응했지만 볼은 이미 골망을 흔든 뒤였다. 무엇보다 안토니는 주발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골을 터트려 더욱 이목을 끌었다.
맨유 시절 안토니의 슈팅 습관을 알고 있던 데 헤아도 제대로 한 방 먹었다. 맨체스터 지역 소식을 전하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날 "데 헤아가 왼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임대생' 안토니를 향해 뻔뻔하고 재밌는 농담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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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잔 몸을 푸는 안토니. /사진=레알 베티스 SNS |
데 헤아는 "이제 안토니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자신의 가치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며 "그는 맨유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제 마음도 기쁘다"고 안토니를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안토니는 지난 2022년 이적료 8200만 파운드(약 1570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며 큰 비난을 받았다. 올 시즌 전반기에 맨유에서 8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안토니는 재도약을 위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베티스 임대를 택했고 '성공적'이었다. 현재 베티스의 에이스로 거듭나며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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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렌티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