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中국대 감독 되겠네!' 청두, 리그 선두 등극→러시아 국대 출신 감독의 상하이 선화에 첫 패배 선사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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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사진=청두 룽청 FC 구단 공식 웨이보
서정원 감독. /사진=청두 룽청 FC 구단 공식 웨이보
승리 직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서정원 감독. /사진=청두 룽청 FC 공식 SNS
승리 직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서정원 감독. /사진=청두 룽청 FC 공식 SNS
서정원(55) 감독이 이끄는 청두 룽청이 중국슈퍼리그(1부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러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레오니드 슬러츠키(54)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상하이 선화에게 시즌 첫패를 선사했다. 서정원 감독의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루머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청두는 2일(한국시간) 중국 청두에 위치한 우랑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 2025 CSL 10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27분 나온 K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호물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 승리로 청두는 3연승을 질주하며 7승 2무 1패(승점 23점), 득실차 +10점을 기록했다. 반면 상하이 선화는 4연승 행진이 끊어졌고 리그 9경기 연속 무패 행진까지 멈췄다. 청두와 7승 2무 1패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득실차(+9)에서 1점 부족해 2위로 밀렸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 2021년 중국 청두 지휘봉을 잡았고 어느새 CSL 5번쨰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24시즌엔 팀을 CSL 3윌 이끌어 2025~202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10라운드까지 리그 우승 경쟁을 다투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중국에서는 서정원 감독을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데려오자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시나스포츠와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한 축구 해설가가 서정원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추천했고, 이에 대한 이야기가 현지에서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 출신 지도자와 외국인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형일, 정인환, 하대성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동시에 국가대표를 지냈던 선수 출신 지도자를 코치로 선임했다.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에서 각각 뛰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필리페와 호물로를 데려갔고 2023시즌 광주에서 뛰었던 네덜란드 국적 수비수 티모까지 잘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필리페와 호물로는 나란히 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일 경기에서는 매우 중요했던 상하이 선화전까지 잡아냈다. 상하이 선화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러시아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슬러츠키 감독이 이끌고 있다. 슬러츠키 감독은 잉글랜드 헐시티, 네덜란드 비테세, 러시아 루빈 카잔 감독을 지내다 2023년 상하이 선화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4년과 2025년 중국 슈퍼컵을 2연패한 이력까지 있다.

한편 청두는 오는 5일 리그 6위에 위치한 저장FC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저장 역시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다.

서정원 감독. /사진=청두 룽청 FC 공식 웨이보
서정원 감독. /사진=청두 룽청 FC 공식 웨이보
호물로(아래)가 2일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 /사진=청두 룽청 공식 웨이보
호물로(아래)가 2일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 /사진=청두 룽청 공식 웨이보
광주FC 출신 필리페의 모습. /사진=청두 룽청 공식 웨이보
광주FC 출신 필리페의 모습. /사진=청두 룽청 공식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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