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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승을 거둔 바우어(오른쪽)와 포수 마츠오 시온의 모습. /사진=요코하마 구단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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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바우어. /사진=요코하마 구단 공식 SNS |
바우어는 3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NPB 요미우리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3패)를 거뒀다. 요코하마는 바우어가 9회까지 잘 던진 덕분에 8회말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내 경기를 잡았다. 무려 122개의 공을 던진 바우어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3.81에서 2.83으로 뚝 떨어졌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획을 그은 투수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그는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시즌 11경기(73이닝)에 나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매우 좋았고 특히 100탈삼진을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후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0만 달러(약 1754억원) 대형 계약을 맺은 바우어는 2021년 4월과 5월 성관계 도중 폭행을 가했다는 혐의가 드러나고 말았다. 결국 2021시즌 다저스 소속으로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고 불명예스럽게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났다.
2023시즌을 앞두고 NPB 요코하마로 이적한 바우어는 19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재도전을 이후로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멕시코 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모색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바우어는 2024시즌 멕시코 리그 14경기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48로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다시 바우어를 찾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없었다. 결국 지난 3월 요코하마와 계약을 맺으며 돌아왔다. 등번호는 2년 전과 같은 96번이며 또다시 단년 계약이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바우어의 계약 총액은 600만 달러(약 84억 원)다.
사실 이번 시즌 초반 바우어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선발 3연패를 당하며 시작했지만 결국 스프링 캠프를 치르지 못한 여파였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7일 히로시마전에서 8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두더니 3일에는 완봉까지 했다. 지난 경기부터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까지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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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다저스 시절의 바우어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