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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오른쪽)이 3일 키움전 1회말 선제 1타점 2루타를 날린 뒤 이종범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9-0 압승을 거뒀다.
17승 15패 2무를 기록한 KT는 이날 패배한 4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키움은 12승 23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KT는 이날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중견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권동진(유격수)-문상철(1루수)-천성호(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
키움은 이용규(중견수)-송성문(3루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최주환(1루수)-김동헌(지명타자)-오선진(유격수)-송지후(2루수)-김재현(포수)-이형종(좌익수)으로 맞섰다. 2선발 하영민이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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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이 키움전 역투를 펼치고 있다. |
오원석은 이날도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볼넷 2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4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엔 선두 타자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송지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지웠고 도루 시도를 눈치채고 견제로 주자를 잡아내며 루상을 비웠다. 김재현에게 안타, 이형종에게 볼넷을 허용하고도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날 최대 위기에서도 실점 없이 이능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1사 1루에서 삼진을 잡아냈고 이후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엔 오선진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힘을 내며 오원석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1사에서 황재균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안현민이 하영민의 몰리는 직구를 공략, 중견수 뒤쪽 2루타를 날려 선취 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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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
5회엔 장성우의 볼넷에 이어 권동진의 안타, 문상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천성호의 2타점 2루타, 김민혁의 1타점 2루수 땅볼,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로 4점을 더 달아났다.
6회초에 득점에 실패한 키움은 6회말 수비에서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고 판단하고 9연전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선수단의 체력 안배를 위해 휴식을 주기 위함이었다.
KT 타선은 7회에도 김병준의 안타와 강민성의 볼넷, 배정대의 1타점 2루타로 9-0으로 더 달아났다.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오원석은 이날 6이닝 동안 94구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ERA)은 2.97에서 2.52까지 낮추며 시즌 4번째 승리(2패)를 챙겼다.
타선에선 안현민이 선제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현민은 지난달 29일 콜업 후 4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황재균과 권동진이 3안타 경기를, 김민혁과 천성호도 2타점씩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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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