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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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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왼쪽부터), 뷰캐넌,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
대만 TSNA 등 복수 매체들은 3일(한국시간) "뷰캐넌이 푸방 가디언스와 합의에 도달했다. 곧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며 뷰캐넌은 빠르면 5월 중순 대만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신변 정리 등을 이유로 약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푸방은 SSG 랜더스 출신 숀 모리만도(33)와 로에니스 엘리아스(37), 롯데 자이언츠 출신 엔더슨 프랑코(33)가 뛰고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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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더슨 프랑코(왼쪽부터), 숀 모리만도, 로에니스 엘리아스./사진=푸방 가디언스 공식 SNS |
뷰캐넌은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4시즌 동안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를 호령했다. 통산 113경기에 등판해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에이스급 활약을 해냈다. 총 69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695피안타(43피홈런) 191볼넷 23몸에 맞는 볼 539탈삼진 274실점(235자책)의 기록을 찍었다. 매 시즌 평균 160이닝 이상 투구했으며,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삼성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2021년 16승 다승왕), 첫 2년 연속 15승(2020~2021년) 등 굵직한 기록들을 작성하며 많은 삼성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23시즌을 마치고 삼성과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합의를 찾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서로 원하는 조건에 대한 이견이 생겼고 결국 한국 무대를 떠나고 말았다. 재계약 협상에 임한 삼성 또한 뷰캐넌에 대한 보류권을 유지했다. KBO 리그 야구 규약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선수는 자신을 자유계약선수로 공표할 권리가 있으며, 이후 선수는 해외 어떤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다. 단, 전 소속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구단에 입단할 수 없으나, 전 소속 구단이 동의할 경우 예외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24년 2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뷰캐넌은 그해 8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 2024시즌 신시내티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1경기(3⅓이닝)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2025년 1월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등판은 전무하다. 2025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PCL리그 6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28의 기록을 남기고 지난 4월 29일 방출 처리됐다.
자유의 몸이 된 뷰캐넌의 선택은 대만행이었다. 미국에 조금 더 남아 메이저리그 임시 선발 경쟁이라도 노려볼 법했지만, 안정적인 기회가 주어지는 대만 리그를 택한 것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야쿠르트 스완로스에서 뛰었던 뷰캐넌은 일본프로야구(NPB)와 KBO 리그, 대만리그를 모두 경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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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의 2025시즌 프로필 사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