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케인 행복사 직전! 뮌헨 확정 못했지만 '사실상 우승'... '0-2→3-2→3-3' 라이프치히와 무승부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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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AFPBBNews=뉴스1
관중석에서경기를 지켜보는 해리 케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관중석에서경기를 지켜보는 해리 케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독일 바이에른 뮌헨 듀오 김민재(29), 헤리 케인(32)이 '행복사'하기 직전이다. 드디어 기다리던 우승 트로피를 사실상 거머쥐었다.

뮌헨은 3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RB라이프치히와 원정 맞대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리그 선두 뮌헨은 23승7무2패, 승점 76이 됐다.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정상에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다. 2위 레버쿠젠은 19승10무2패(승점 67)를 기록 중인데, 3경기가 남았다. 뮌헨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레버쿠젠이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양 팀의 승점은 동률이 된다.

하지만 현재 뮌헨의 득실차는 +61, 레버쿠젠은 +31로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레버쿠젠이 이를 뒤집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해 레버쿠젠의 무패우승에 밀려 리그 정상을 놓쳤던 뮌헨은 올 시즌 구단 통산 3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 시즌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두 시즌 만에 리그 우승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김민재는 다시 한 번 유럽 빅리그 정상에 서는 것이다.

그 누구보다 기쁜 것은 케인이다. 케인은 세계 최고 공격수로 꼽히지만, 잉글랜드 토트넘 시절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해 '무관의 제왕'이라는 불명예 별명을 얻었다. 김민재와 같은 해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지난 시즌 우승을 놓쳐 또 한 번 쓰라린 경험을 느꼈다. 하지만 올 시즌 숙원을 풀어낼 수 있다.

이날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로테이션을 택했다. 김민재와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민재는 지난 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으나 부상자가 속출한 팀 상황상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휴식을 얻었다. 케인도 최근 부상 이슈가 있었다. 케인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뮌헨은 골키퍼 요나스 우르비히를 비롯해 콘라드 라이머, 요십 스타니시치, 에릭 다이어, 샤샤 보이, 요슈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마이클 올리세,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가 선발로 출전했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하지만 뮌헨은 초반부터 벼랑 끝에 몰렸다. 뮌헨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했다. 라이프치히가 홈팬들 앞에서 거세게 공격을 몰아쳤다.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뮌헨 입장에선 다이어, 골키퍼 우르비히의 의사소통이 아쉬웠다. 이에 다이어의 수비 압박이 헐거워졌고, 라이프치히 공격수 벤자민 세슈코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공을 보고 뛰쳐 나왔던 우르비히의 위치가 애매한 것을 확인한 세슈코는 먼 거리에서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9분에는 라이프치히의 추가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센터백 루카스 클로스터만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 케인의 표정이 상당히 굳어졌다.

라이프치히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라이프치히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그러나 뮌헨은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역전에 성공했다. 뮌헨은 단 1분 만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7분 코너킥 찬스에서 다이어가 강력한 헤더슛을 뽑아내 추격골을 터뜨렸다. 1분 뒤에는 올리세가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틈 타 벼락골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2-2가 됐다.

뮌헨은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8분 사네가 역전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케인도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뮌헨은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한 것. 교체로 들어간 라이프치히 공격수 유수프 폴센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결국 뮌헨은 공식적인 우승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다만 승점 1을 추가,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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