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오일파워 못 이겼다' 알 아흘리, ACLE 첫 우승! 가와사키 2-0 제압... '전 리버풀 스타' 피르미누 '2도움' 맹활약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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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미누가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결승전에서 동료의 골을 도운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피르미누가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결승전에서 동료의 골을 도운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알 아흘리 SFC(사우디아라비아)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꺾고 창단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알 아흘리는 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결승전에서 가와사키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알 아흘리는 구단 역대 첫 ACLE 우승을 달성했다. 매번 결승 문턱에서 K리그 팀들에게 우승을 내줬던 알 아흘리였다. 1985~1986시즌 결승에 올랐던 알 아흘리는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에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2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 0-3 완패했다. 13년 만에 결승에 오른 알 아흘리는 J리그 팀을 꺾고 마침내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알 아흘리는 마레즈, 피르미누, 갈레노, 토니 등 과거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로 공격진을 꾸렸다.

이름값과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인 알 아흐리가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5분 토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을 야마구치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지야드가 문전에서 슈팅했지만 또 야마구치 골키퍼가 각을 좁혀 막아냈다. 연이어 실점 위기를 넘긴 가와사키였다.


가와사키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전반 11분 마르시뉴가 박스 안까지 돌파 후 때린 슛이 수비수 육탄방어에 걸리자 재빨리 볼을 다시 잡아 어려운 각도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슛을 때렸다. 볼은 골문 왼편으로 살짝 벗어났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점유율은 알 아흘리가 높았지만 가와사키는 효율적인 라인 운영과 조직력으로 맞섰다.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갈레노(오른쪽). /AFPBBNews=뉴스1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갈레노(오른쪽). /AFPBBNews=뉴스1
알 아흘리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5분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은 갈레노가 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야마구치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볼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대 상단 구석으로 들어갔다.

기세를 올린 알 아흘리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42분 피르미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시에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은 알 아흘리가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가와사키가 후반 초반 전열을 가다듬고 침착한 빌드업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13분 동료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반 베르메르켄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중후반부에 흐를수록 가와사키가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 32분 패스 플레이를 통해 이토가 슈팅을 때렸지만 빗맞으며 볼이 골문 밖으로 향했다. 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다쓰야의 슈팅도 무산됐다.

가와사키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분전했지만 결국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알 아흘리는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알 아흘리-가와사키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알 아흘리-가와사키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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