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마침내' ML 콜업!→韓 28번째 빅리거 탄생... 벤치서 출발, 그런데 데뷔전은 불투명 '왜?'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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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왼쪽)과 토미 에드먼.
LA 다저스 김혜성(왼쪽)과 토미 에드먼.
마침내 28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한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드디어 메이저리그(MLB) 26인 로스터에 들어왔다.

LA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염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IL)으로 이동하고, 김혜성을 콜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발표대로 김혜성의 콜업은 에드먼의 부상 때문이었다. 에드먼은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6회말 2루타를 친 뒤, 7회초 수비에서 크리스 테일러로 교체됐다. 발목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후 2경기를 결장한 에드먼은 결국 부상자 명단으로 가게 됐고, 그 자리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팀 동료였던 김혜성이 채우게 됐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2200만 달러(약 320억 원)의 조건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계약 당시만 하더라도 주전 2루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되는 등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확실히 수비력만으로도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며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와 3루수, 중견수 훈련을 받을 것이다"고 했다. 팀 동료 미겔 로하스도 "김혜성은 2루수 자리에서 골드글러브와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할 능력이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격이 발목을 잡았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15경기에 출전,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4볼넷 11삼진, 출루율 0.303 장타율 0.310 OPS 0.613의 성적을 거뒀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있다면, 그건 타격이다. 한국과 이곳은 다르다. 그는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것이 적응을 더 쉽게 하고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다"라며 마이너리그행을 암시했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결국 김혜성은 3월 중순 열린 'MLB 월드투어 도쿄 시리즈'에 합류하지 못하고,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갔다. 그는 트리플A 28경기에서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13도루 OPS 0.798의 성적을 거뒀다.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였을 때보다는 다소 내려왔지만, 그래도 미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메이저리그 경기에만 나선다면 김혜성은 28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된다. 또한 다저스 역사상 5번째 한국인 선수가 되는 건 덤이다. 최초의 코리안 빅리거 박찬호(52)가 1994년부터 2001년, 그리고 2008년까지 9시즌 동안 뛰었다. 이어 최희섭(46·현 KIA 퓨처스 타격코치)이 2004년부터 2005년, 서재응(48·현 NC 수석코치)이 2006년 한 시즌 소속됐다. 류현진(38·현 한화)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뛰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다만 콜업 당일 경기 출전은 미지수다. 이날 다저스는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가운데, 애틀랜타 구단은 한국 기준 8시 12분 "오늘 경기는 기상 상황으로 인해 지연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MLB 공식 SNS가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알리고 있다. /사진=MLB 공식 SNS 갈무리
MLB 공식 SNS가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알리고 있다. /사진=MLB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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