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타 뒤집은 대역전극' 문도엽의 환상 아이언샷, 통산 4승 안겼다... 김백준-이정환 공동 2위 [KPGA]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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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엽(왼쪽)이 4일 갤러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 제공
문도엽(왼쪽)이 4일 갤러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 제공
문도엽(34·DB손해보험)이 믿기지 않는 대역전극으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문도엽은 4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 원)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문도엽은 공동 2위 그룹 김백준(24·team속초아이), 이정환(34·우리금융그룹), 재즈 쩬와타나논(태국·이상 7언더파 276타)를 3타 차로 크게 따돌리고 정사에 올랐다.

문도엽은 2022년 9월 DGB금융그룹 오픈 우승 후 2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맛봤다. 문도엽은 놀라운 아이언샷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그린 적중률이 88%(15/18)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내며 빠르게 타수를 줄여갔다.

3라운드까지 2언더파로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1위에 머물렀던 문도엽이지만 누구도 생각지 못한 대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로 장식한 문도엽은 8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문도엽의 우승을 예감하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후반에서 경이로운 경기력으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10번 홀(파4)을 파로 지킨 문도엽은 11번 홀(파3)부터 4연속 버디 행진을 달리며 선두로 도약했고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지켜보던 챔피언조 선수들과도 격차를 벌렸고 기분 좋은 우승 소식을 접하게 됐다.

3라운드에 단독 선두에 오른 개막전 우승자 김백준은 시즌 2승을 노렸으나 이날 1타를 잃으면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첫날 선두로 등극했던 '2008년생' 아마추어 유민혁(17)은 마지막 날 11오버파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8오버파 292타로 공동 61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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