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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 /사진=박수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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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제펜싱연맹 |
오상욱은 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서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펜싱선수권대회' 사브르 남자부 8강전서 산드로 바자제(32·조지아·세계랭킹 8위)에 11-15로 졌다. 2022~2023시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이력이 있는 까다로운 상대였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오상욱은 "8강까지 간 건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경기가 너무 아쉬웠다. 초반에 이기다가 상대가 살짝 흥분하고 그러니 너무 신경을 쓴 것 같다. 저 선수가 워낙 베테랑이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오상욱은 지난해 열린 파리올림픽에서 사브르 단체와 개인전을 석권, 2관왕에 올랐다. 190cm가 훌쩍 넘는 신장에 잘생긴 외모로 일약 국민적인 스타가 됐다. 대회 이후 예능을 비롯해 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방송 활동을 했다. 때문에 2024~2025시즌은 태극마크를 잠시 내려놓고 따로 나와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월 불가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금메달을 시작으로 3월 초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위로 입상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려 애썼다.
2019년과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오상욱은 "이번 대회엔 더 많은 팬분들이 찾아오신 것 같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대외활동을 하는 이유도 뭔가 펜싱을 더 알리고 싶은 것이 크다. 예전에는 동호인, 학생 선수들이 많이 왔었는데 올해는 일반 팬분들도 많이 오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 활동을 하는 부분에 대해 펜싱을 알리고 싶다는 것을 크다는 것을 강조한 오상욱이다. 그는 "펜싱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쇼트트랙이 좋은 예인 것 같다. 관중석의 대부분이 일반인이다. 우리 종목도 저렇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야구만 봐도 너무 부럽다"고 짚었다.
때문에 조금 더 외부 활동도 병행할 생각이다. 오상욱은 향후 계획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뭔가 펜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더 하고 싶다. 그게 제일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무조건 성적이 1등이어야만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시작도 못 하는 사람이 엄청 많을 것이다. 그런 것도 바꾸고 싶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외부 활동만 하겠다는 뜻도 아니었다. 5월 23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월드컵에도 나설 생각이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파악해보려고 한다. 오상욱은 "기회가 되면 대회는 계속 나가보려고 한다. 수 싸움으로만 하는 선수가 있고, 피지컬로만 하는 선수가 있다. 선수들의 유형이 다양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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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서 패한 오상욱이 산드로 바자제와 포옹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제펜싱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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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 /사진=국제펜싱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