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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4일 수디르만컵 중국과 결승전 여자 단식 경기에서 몸을 날린 수비를 한 뒤 엎드려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박주봉(61)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중국 샤먼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제19회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결승전에서 1-3으로 졌다.
조별리그에서 체코, 캐나다, 대만을 모두 4-1로 제압하며 8강에 진출한 한국은 덴마크를 3-1, 인도네시아를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중국의 높은 벽에 가로 막혔다.
수디르만컵은 진정한 의미의 국가대항전이다.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 각 1게임씩 총 5게임을 치러 3게임을 먼저 가져가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로 각 종목에서 고른 성적이 나와야만 성과를 낼 수 있는 대회다. 세계 최고의 배드민턴 강국이 어디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회이기도 하다.
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은 박주봉 감독의 부임 후 처음 나선 대회에서 8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2023년 중국 쑤저우 대회에 이어 다시 결승에서 중국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6번째 준우승이다. 중국은 2019년 중국 난닝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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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승리 후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2게임에서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출격했다. 왕즈이를 상대로 2-0(21-17, 21-16) 압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근 허벅지 근육 부상에서 막 회복해 캐나다와 조별리그 2차전부터 출전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 여자 단식 5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며 한국 배드민턴의 최고 에이스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남자 단식에선 전혁진(요넥스)이 스위치에게 0-2(5-21, 5-21)로 졌고 여자 복식에서는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류성수-탄닝(중국) 조에게 0-2(14-21, 17-21)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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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왼쪽)-채유정 조가 혼합 복식 경기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