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캐치→몸 맞는 공→타점→득점' 이정후, 무안타에도 빛났다... 팀 득점 1위 질주 [SF 리뷰]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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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5일 콜로라도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득점한 아다메스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가 5일 콜로라도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득점한 아다메스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없이도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정후가 왜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스타인지를 입증하는 경기였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9-3 승리를 도왔다.


시즌 타율은 0.312에서 0.305로, 출루율과 장타율도 0.365, 0.504에서 0.362, 0.492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54.

선발 9경기 연속 안타를 질주하던 이정후는 이날 아쉽게 침묵했다. 그러나 타격감이 좋지 않아도 어떻게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줬다.

이정후는 1회초 콜로라도 선두 타자 브렌튼 도일의 타구를 깔끔하게 낚아채며 선발 로건 웹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초구부터 휘두른 타구는 깎여맞으며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는데 이정후는 타격음이 들리는 동시에 스타트를 끊었고 짧게 떨어질 수 있는 타구에 몸을 날려 미끄러지며 타구를 낚아챘다. 글러브가 땅에 부딪혔지만 포구한 공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타석에선 다소 아쉬웠다. 1회초 상대 선발 헤르만 마르케즈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2에서 낮게 떨어지는 너클커브에 제대로 당했다. 3회에도 마르케즈는 볼카운트 1-1에서 존 상단으로 파고드는 너클커브를 던졌는데 이번엔 컨택트에 성공했지만 타구는 땅볼 돼 유격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는 아다메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는 아다메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2-1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1사 2,3루에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윌리 아다메스의 1타점 2루타로 5-1로 앞서갔다. 이정후는 앙헬 치빌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워닝트랙까지 향한 타구는 미키 모니악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으나 태그업한 아다메스가 3루까지 향하기엔 충분한 큼지막한 타구였다.

7회 드디어 타점을 올렸다. 패트릭 베일리의 2루타와 크리스티안 코스의 안타, 야스트렘스키의 볼넷, 아다메스의 삼진 이후 1사 만루에 타석에 섰다. 득점권에서 강한 이정후는 투수 타일러 킨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발쪽에 맞았으나 큰 타격이 있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이 출루로 이정후는 시즌 20번째 타점까지 완성했다.

이어 맷 채프먼의 2루수 땅볼 때 홈승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듯 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윌머 프롤레스의 2타점 추가 적시타가 터져나왔고 이정후는 이 때 홈을 밟았다. 시즌 25번째 득점으로 이 부문 팀 내 1위를 달렸다.

마운드에선 7이닝 동안 96구를 던져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한 웹이 시즌 4승(2패) 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ERA)도 2.83에서 2.61로 낮췄다.

타선에선 아다메스가 돋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7년 2551억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아다메스는 4월까지도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으나 최근 15경기 타율 0.296, 7경기 타율 0.348로 완연한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이날은 1회말과 3회말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연승을 달리며 22승 1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현재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약간 뒤처진 3위에 랭크돼 있다.

역투를 펼치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로건 웹.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역투를 펼치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로건 웹.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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