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이번엔 91분 극장골 폭발! 미친 원더골→GK 꼼짝 못했다... 베티스 2-1 짜릿승, UCL 도전 계속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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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왼쪽). /AFPBBNews=뉴스1
안토니(왼쪽). /AFPBBNews=뉴스1
이 정도면 실력으로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먹튀 취급을 받았던 안토니(25·레알 베티스)가 다시 한 번 영웅으로 올라섰다.

베티슨느 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에스파뇰과 원정 맞대결에서 안토니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티스는 16승9무9패(승점 57)를 기록, 리그 6위에 위치했다. 5위 비야레알(승점 58)를 바짝 쫓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상당히 힘들어졌는데, 안토니의 극장골에 힘입어 희망을 이어갔다.

안토니의 골은 후반 추가시간 1분에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안토니는 가운데로 치고 나갔고, 이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절묘한 슈팅 궤적에 상대 골키퍼는 꼼짝도 못했다. 안토니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혔다. 미친 극장골에 안토니를 비롯한 베티스 선수들은 포효했다. 스페인 아스는 "안토니가 놀라운 슈팅을 날려 골을 기록했다"고 칭찬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안토니에게 최고 평점 8.86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8.5로 높았다.


베티스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28분 에스파뇰 공격수 로베르토 페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무득점에 그친 베티스는 후반 이스코, 엑토르 베예린 등을 교체 투입했으나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하지만 베티스는 후반 40분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셀소가 환상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로셀소는 상대 수비 압박에도 센스 있는 개인기와 드리블을 앞세워 이를 모두 벗겨냈다. 좋은 위치에선 왼발 아웃프런트 킥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베티스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안토니의 원더골까지 터졌다.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지오바니 로셀소의 골 세리머니. /사진=레알 베티스 SNS
지오바니 로셀소의 골 세리머니. /사진=레알 베티스 SNS
이제 베티스에는 리그 4경기가 남았다. 오사수나를 비롯해 라요 바예카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를 상대한다.

또 베티스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 4강에 진출했다. 4강 1차전 피오렌티나(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당시에도 안토니가 골을 기록했다. 베티스는 오는 9일에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패하지만 않는다면 결승에 진출한다.

기뻐하는 레알 베티스 선수단.  /사진=레알 베티스 SNS[
기뻐하는 레알 베티스 선수단. /사진=레알 베티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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