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잠실 더비' 두린이가 웃었다! '정수빈 5출루' 두산, LG 5-2 제압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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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정수빈이 3회말 무사에 우중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케이브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정수빈이 3회말 무사에 우중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케이브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올해 어린이날에는 '두린이'가 웃었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5승 19패 1무를 마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LG는 22승 13패를 기록하며 연승을 '2'에서 마감했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어린이날에 잠실 라이벌전이 펼쳐진 가운데, 2023년과 2024년에는 두 팀의 맞대결이 불발됐다. 2시즌 연속 어린이날에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3년 만에 다시 어린이날 잠실 더비가 펼쳐졌다. 어린이날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사령탑 맞대결을 벌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결국 올해 웃은 건 두린이었다.


LG는 홍창기(우익수)-송찬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정빈(1루수)-구본혁(2루수)-박해민(중견수)-이주헌(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이에 맞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오명진(3루수)-박준영(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콜 어빈.

두산은 1회말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LG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케이브의 3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양의지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3회말 한 점을 또 달아났다. 이번에는 큰 것 한 방을 터트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송승기를 상대로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속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구본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주헌은 두 차례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끝에 삼구 삼진 아웃. 다음 타자 홍창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낸 뒤 송찬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오스틴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최지강이 7회 구원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최지강이 7회 구원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5회말 2점을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준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정수빈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홈 송구가 이어지는 사이 3루까지 간 정수빈. 케이브가 6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양의지가 투수 맞고 외야 쪽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치며 4-1을 만들었다.

LG는 7회 1점을 만회했다. 투수가 콜 어빈에서 두 번째 투수 박치국으로 바뀐 상황. 2사 후 이주헌의 볼넷과 홍창기의 우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송찬의 타석 때 대타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4, 두 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8회말 또 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강승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조수행의 우전 안타 때 3루를 밟았다. LG 투수가 백승현에서 배재준으로 교체됐다. 다음 타자 오명진은 볼넷 출루 성공.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준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점수는 5-2가 됐다.

두산 선발 콜 어빈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1몸에 맞는 볼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박치국(⅔이닝), 최지강(1⅓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 뒤 9회는 김택연이 삭제했다. 10안타의 두산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1개가 빠진 3안타와 함께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무려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김재환과 양의지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LG 선발 송승기는 6이닝 7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올 시즌 3번째 패배(2승)를 당했다. 이어 이우친(⅔이닝), 백승현(⅔이닝), 배재준(⅔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나머지 2이닝을 책임졌다. 타선은 홍창기가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산발 6안타에 그쳤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정수빈(오른쪽)이 5회말 무사 1루에서 1타점 우월 2루타를 날리고 공이 중계되는 사이, 3루까지 진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정수빈(오른쪽)이 5회말 무사 1루에서 1타점 우월 2루타를 날리고 공이 중계되는 사이, 3루까지 진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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