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욕조가 그립다" 아쉬움 밝히자 공교롭게 햄스트링 다친 이마나가, 충격에 빠진 美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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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이마나가(가운데). /AFPBBNews=뉴스1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이마나가(가운데). /AFPBBNews=뉴스1
햄스트링 부위를 부여잡은 이마나가. /AFPBBNews=뉴스1
햄스트링 부위를 부여잡은 이마나가. /AFPBBNews=뉴스1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았던 일본인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32·시카고 컵스)가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일본식 욕조가 그립다는 이야기를 한 직후라서 공교롭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마나가는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부상으로 인한 교체였다. 0-0으로 맞선 6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이마나가는 크리스티안 옐리치 타석에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1루 수비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말았다. 2루로 향하던 주자만 잡아낸 이마나가는 2사 1,3루를 만들어놓고 다음 줄리안 메리웨더와 교체됐다. 84구만 던졌을 뿐이었다. 메리웨더는 폭투를 범하며 첫 실점을 했고 적시타 2개를 맞으며 0-4를 만들어줬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마나가의 시즌 2패째(3승). 시즌 평균자책점은 2.77에서 2.82로 살짝 높아졌다. 우선 컵스 구단은 조금 더 살펴본 뒤 이마나가의 부상자 명단 등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이날 이마나가의 최근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투구 분석가 롭 프리드먼 채널에 출연한 이마나가는 일본의 무엇이 가장 그립냐는 질문에 "일본에는 대체로 욕조가 있는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욕조가 가장 그립다. 임시로 팽창식 튜브(inflatable tube)를 구매해 뜨거운 물을 부어서 들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코코카라는 "일본인 좌완이 예상 밖의 적나라한 고백이 반향을 주고 있다. 미국도 충격에 빠졌다"고 적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미국 팬들은 "일본인들은 정말 목욕을 사랑하는구나", "컵스는 도대체 그를 위해 욕조도 준비해주지 않는 것인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빨리 이마나가에게 욕조를 사줘라", "정말로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팬들도 마찬가지로 안타까워하고 있다. 코코카라의 기사에 마련된 댓글창에는 "향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일본 선수들을 이 부분을 참고해야 한다", "이것은 계약시 에이전트의 책임이다", "확실히 욕조가 없으면 일본인들은 괴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마나가. /AFPBBNews=뉴스1
이마나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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