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모트 된 '백종원'→염혜란 "애순아, 장원상 받았다!"..'제61회 백상예술대상' 말말말[★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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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염혜란 /사진=스타뉴스
백종원, 염혜란 /사진=스타뉴스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여러 수상 소감과 말, 말, 말들이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치, 고인, 가족 등 언급 범위는 다양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시상식도 신동엽과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았다.


'흑백요리사' 김학민 PD /사진=JTBC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중계방송 캡처
'흑백요리사' 김학민 PD /사진=JTBC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중계방송 캡처


◆ 볼드모트 된 '백종원'...'흑백요리사' 대상에도 언급 無

이날 대상 방송 부문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영화 부문은 '하얼빈'이 차지했다. '흑백요리사' 김학민 PD는 심사위원 중 백종원의 최근 '더본코리아' 논란을 의식한 듯 그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함께 심사위원을 봤던 안성재 셰프만 심사위원으로 언급했다. 그는 "안성재 셰프, 출연자 분들 감사하다"라며 "제가 10년 전에 백상예술대상에 처음 와서 백스테이지에 있었는데 그때 나영석 PD님을 봤다. 저도 그런 기회를 갖게 됐는데 제작사, 넷플릭스 감사하다. '흑백요리사' 백스테이지에는 뼈를 갈아넣은 PD들과 스태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 김원석 감독 /사진=JTBC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중계방송 캡처
'폭싹 속았수다' 김원석 감독 /사진=JTBC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중계방송 캡처


◆ '폭싹 속았수다' 고(故) 배우 강명주 추모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는 방송 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받았다. 김원석 감독은 "요즘 같은 혐오의 시대 같이 잘 살아봤으면 좋겠다. 그 모든 원대한 포부를 갖고 시작한 프로젝트에 가장 처음 설계도를 정성껏 그려준 임상춘 작가님, 그리고 작가님의 뜻에 따라 현장에서 저와 함께 드라마 만들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되기 전 극 중 열연한 고(故) 배우 강명주를 언급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배우 김태리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5.05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김태리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5.05 /사진=김휘선 hwijpg@


◆ 김태리, 2025년에 환생한 '현실 정년이'

tvN '정년이' 주연 배우 김태리는 방송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후 '현실 정년이' 같은 똘똘한 소감을 보여줬다. 김태리는 "여성 국극이 가장 찬란했을 시절을 연기할 수 있어서 기뻤다. 지금도 우리의 것을 이어오고 계신 선생님을 존경한다. 이렇게 큰 상을 받기에 부끄러운 것만 남아있는 것 같아 조심스러운데, 예인에 대한 가르침처럼 타협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절대 정답은 아니었지만 그때 그게 제 낭만이었던 것 같다. 부족했던 부분을 '낭만'이라 생각해 보는 것은 아마도 다음을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을 원동력 삼아서 나아가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과 애정으로, 열정과 책임으로 끝까지 함께 항해해 주신 스태프들, 조단역 주연 분들과 이 상 나누고 싶다. 그리고 시청자 분들, 우리 소리 계속 관심 갖고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배우 조정석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5.05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조정석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5.05 /사진=김휘선 hwijpg@


◆ 조정석, 아내 거미에 딸까지...'사랑꾼 소감' 이상 無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 수상자로 '파일럿' 조정석이 호명되자 함께 '파일럿'에 출연한 한선화는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 조정석은 "동료 선후배님들 감사드리고 감독님 감사드린다"라며 "진짜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저 개인적으론 이 작품이 도전이었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 무모한 도전이 아닐까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는데 뭔가 인정받는 것 같아서 이 상이 너무 감사하고 더 받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랑하는 우리 가족, 우리 거미 씨와 (딸) 예원이 사랑하고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는 배우 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배우 염혜란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5.05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염혜란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5.05 /사진=김휘선 hwijpg@


◆ 염혜란 "애순아, 엄마 장원상 받았다!"...최대훈 "힘들고 지칠 때마다 학 씨! 외쳐라"

TV 부문 조연상은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염혜란, 최대훈이 나란히 싹쓸이했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염혜란은 수상까지 하며 "애순이가 오늘 이 자리에 있다. 애순아 엄마 오늘 상 받았다! 부장원 아니고 장원이야"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말 훌륭한 어머님들이 많이 나오셨다. 이렇게 귀한 작품을 써주신 임상춘 작가님, 동시대에 함께 작품을 하게 돼서 감사하다"라며 "제 딸과 엄마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폭싹 속았수다'에 모녀 역으로 함께 출연한 아이유는 눈물을 글썽였다.

최대훈은 많이 떠는 모습과 함께 "와 이거 다 몰래 카메라 같다"라며 "귀하고 귀한 영광스런 상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받았던 어린이날 선물 중 가장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그는 "제가 이 상을 받으려고 살면서 그렇게 상을 못 받았나 보다. 너무 감사드린다. 김원석 감독님, 임상춘 작가님이 처음 연락 주셨을 때의 짜릿함과 염려, 역을 받았을 때의 행복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 제가 마음에 만선을 이루고 위로를 받아서 너무 영광이다. 앞으로 더욱 더 여러분들을 위로하면서 살겠다. 행복한 영향력 있는 배우가 되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끝으로 최대훈은 "힘들고 지칠 때마다 거기 보고 외쳐달라. 학 씨!"라고 극 중 자신의 유행어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유재명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5.05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유재명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5.05 /사진=김휘선 hwijpg@


◆ 유재명, 1년 반 지나도 고 이선균 추모

'행복의 나라' 유재명은 영화 부문 조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에 함께 출연했던 고 이선균을 떠올렸다. 유재명은 "저는 '행복의 나라'란 영화를 참 좋아하고 역할을 잘하고 싶었다. 제가 영화에서 참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 박 대령이 어린 딸에게 작은 미소를 주는 장면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그런 거라 생각난다. 타인에게 건네는 작은 미소, 친절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형제 같던 (이)선균이와 (조)정석이와 술을 나누며 부둥켜 안은 그 날을 잊지 않는다. 오늘은 행복한 날이 될 것 같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박찬욱 /사진=JTBC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중계방송 캡처
박찬욱 /사진=JTBC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중계방송 캡처


◆ 박찬욱, 6월 대선 앞두고 '소신 발언'..."국민 무서워 할 줄 아는 사람 뽑아야"

박찬욱 감독은 '전,란'으로 영화 부문 각본상을 수상했다. 그는 "연출하지 않은 영화로 각본상을 처음 받았는데 기분이 좋다. '전,란'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 크고 작은 민란이 일어난 것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상황을 보면서 '전,란' 생각을 자주 했다. 큰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용감하고 현명한 국민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다는 점에서다. 위대한 국민의 수준에 어울리는 리더를 뽑아야 할 때가 왔다. 영화 속에서 차승원 씨가 연기한 못난 선조 그런 사람 말고, 국민을 무서워 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아야겠다"라고 말했다.

배우 추영우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05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추영우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05 /사진=김휘선 hwijpg@


◆ 추영우, '신인상' 기쁨 속 '母 투병 사실' 밝혀

JTBC '옥씨부인전'으로 얼굴을 알린 추영우는 대세 배우로서 행복만 누릴 것 같던 이면에 현재 가족의 힘든 상황을 언급했다. 추영우는 방송 부문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제가 여태까지 해온 게 다 제가 해낸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옥씨부인전' 스태프분들, 저희 회사 분들 감사드린다"라며 "지금 많이 아파서 힘들어하는 엄마, 아빠 지금 이 모습 보고 웃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 연기 선생님이 녹스는 사람보다 닳아 없어지는 사람이 되라고 했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추영우와 함께 '옥씨부인전'에 출연한 임지연은 눈물을 글썽였다.

개그우먼 이수지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5.05 /사진=김휘선 hwijpg@
개그우먼 이수지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5.05.05 /사진=김휘선 hwijpg@


◆ '제이미맘' 인생캐 찾은 이수지, '대치맘 조롱 논란' 심경

자녀 교육 과열을 풍자한 코미디언 이수지는 '제이미맘' 캐릭터 등으로 활약해 방송 부문 예능상을 신동엽과 나란히 차지했다. 이수지는 "김원훈 씨가 저에게 어제 꿈을 꿨는데 제가 똥을 뒤집어썼다고 하더라. 그런데 제가 크리스천이다. 저 오늘 예쁘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욕을 먹을 때도 있지만 '오늘 하루 웃었어요'라고 메시지를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웃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괜찮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웃음을 만드는 선후배님들을 위해 이 상을 바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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