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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범호(44) KIA 타이거즈 감독은 정해원(21)이 데뷔전 첫 안타를 날리고 도루까지 성공하자 버럭했다. 무언가 불만의 표시를 나타냈고 이는 코치진을 향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상황에 대해 "코치님들에게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루상에) 나갔을 때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얘기해주고 그런 것들을 찾아줘야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6일 키움전에서 정해원은 팀이 11-0으로 크게 앞선 6회초 1사 2루에서 프로 첫 안타를 날렸다. 데뷔 첫 안타의 기쁨이 아드레날린을 폭발시켰던 것일까. 정해원은 2사 1,3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키움 내야진은 2루 베이스를 비우고 수비에만 집중하고 있었고 무관심 도루로 어렵지 않고 2루를 훔칠 수 있었다.
다만 이는 야구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이 아니다.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는 팀이 도루를 하지 않는 것은 야구의 불문율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지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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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키움전에서 수비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정해원.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 감독은 정작 정해원은 감쌌다. "해원이는 신인 선수가 어제 올라와서 경기를 하는데 얼마나 긴장도 많이 되고 돔구장에서도, 많은 관중 앞에서도 처음이었다"며 "선수들에게 그런 플레이에 있어서 화를 잘 내지 않는다. 크게 나무라고 싶은 생각도 없다. 잘못한 플레이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몰라서 발생한 실수라는 지적이다. 다만 이 부분을 확실히 인지시키지 못한 코칭 스태프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했다. "우리가 얘기해 주지 못했고 프로에 적응을 하는 단계에서 선수가 배워가야 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코칭 스태프가 잘 알려줘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했다"며 "확실한 건 프로야구에 들어왔으니까 10살이든 20살이든 프로에 들어온 선수는 프로의 룰은 확실히 깨닫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다시는 이런 플레이들이 나오지 않을 것이기에 확실히 얘기를 해줘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해원이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홍원기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신인으로서 의도성이 보이지 않았다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해원은 기대가 큰 자원이다. 이 감독은 "마인드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 캠프도 데리고 가봤고 마무리 캠프에서도 같이 했다"며 "굉장히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도전적인 성향의 선수다. 어제 잘못된 부분은 잘못된 것이고 스스로 성장하는 데에 굉장히 좋은 툴을 갖고 있는 선수라 앞으로 기대도 된다. 오늘 플레이 하는 걸 계속 지켜보면 많은 팬분들도 재미있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성장 과정이 순탄할 수도, 굉장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첫 경기부터 이런 어려움과 좋은 상황들이 공존하는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앞으로는 긴장도나 이런 것도 더 없어질 것이고 더 좋은 플레이를 충분히 더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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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원.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