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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이 5일 사직 SSG전에서 1회말 기습번트 시도 후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6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황성빈이 1군에서 말소됐고, 우타 외야수 조세진이 콜업됐다.
황성빈의 말소 사유는 부상이었다. 롯데 구단은 이날 "5일 부산의료원, 6일 좋은삼선병원 검진 결과 왼손 4번째 중수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의 추가 크로스 체크 이후 치료 일정 잡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황성빈은 전날 경기에서 1회 SSG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 149㎞ 패스트볼에 세이프티 번트를 시도했다. 1루까지 전력질주 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해봤으나, 1루수 고명준이 1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정준재에게 송구하며 황성빈은 아웃 판정을 받았다. 잠시 일어나지 못하던 그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2회초 수비에서 황성빈의 자리인 1번, 중견수에 김동혁의 이름이 올라갔다. 어떻게 된 일일까. 롯데 관계자는 교체 직후 "황성빈은 슬라이딩 도중 왼쪽 엄지와 중지, 약지 통증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이후 X-ray 촬영에서 확실히 드러나지 않아 6일 재검진을 진행했고, 결국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게 됐다.
황성빈은 5일 경기 전까지 27경기에서 타율 0.327(110타수 36안타)로 타격 5위에 올랐고, 리그 유일의 두 자릿수 도루(10도루) 선수일 정도로 빠른 발도 자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흐름이 끊어지게 됐다.
그나마 5일 황성빈과 교체돼 출전한 김동혁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기는 했지만, 롯데는 톱타자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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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이 5일 사직 SSG전에서 1회말 기습번트 시도 후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